제주도-JDC 상반기 정책협의회...현안사항 대부분 '협력'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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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와 JDC가 22일 오후 5시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2017년 상반기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제주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정례협의회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전임 김한욱 이사장 시절 면세점 이전 논란과 예래휴양형주거단지 등으로 제주도와 JDC는 적지않은 갈등을 보였다.

하지만 이광희 이사장이 원희룡 지사와 코드를 맞추면서 처음으로 가진 정례협의회는 훈풍속에 마무리됐다.

제주도와 JDC는 22일 오후 5시 도청 4층 탐라홀에서 '2017년도 상반기 정례협의회'를 개최했다. 

정례협의회에는 원희룡 지사, 김방훈 정무부지사, 김정학 기조실장, 이승찬 관광국장, 고운봉 도시건설국장, 양시연 보건복지여성국장, 김영진 상하수도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JDC에선 이광희 이사장, 김치영 상임감사, 임춘봉 경영기획본부장, 박현철 투자개발본부장, 손봉수 기획조정실장, 김용익 홍보협력실장, 김기영 의료산업처장, 강봉수 첨단산업처장, 김두한 교육산업처장 등이 참석했다.

제주도는 △제2차 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 수정계획 반영 JDC 시행계획 수립 △영어교육도시 주민불편사항 해소 △예래단지, 신화역사공원, 제주헬스케어타운 등 JDC 주관 추진사업 내실화 △모뉴엘사옥 수도권 이전기업 입주 △영어교육도시 제2진입로 등 기반시설 △녹지국제병원 개원에 따른 일자리 창출 △도민화재피해 최소화 위한 기초소방시설 설치 등 7가지 사항에 대해 JDC에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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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와 JDC가 22일 오후 5시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2017년 상반기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JDC는 △신화역사공원 개장에 따른 진입도로 확장 △녹지국제병원 개설 허가 △헬스케어타운 오수처리 △제주포럼 JDC 특별세션 원희룡 지사 참석 등 4가지를 제주도에 요청했다.

제주도의 요청에 대해 JDC측은 제2차 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 수정계획이 도의회 동의를 얻어 확정 고시되면 법적으로 6개월 내 국토부장관 승인을 받아 JDC 시행계획에 담을 것이며, 3월 중 용역을 발주해 국토부에 제출하겠다고 답변했다.

영어교육도시 주민불편사항에 대해 김두한 교육산업처장은 "주차장과 관련해 제주도에 무상양여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도 "다만 주민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제주도와 협의해서 진행할 것이며, 커뮤니티센터와 관련해서도 영어교육도시에 꼭 필요한 시설로 국비 확충 등 다각적인 방안을 찾아내겠다"고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냈다.

원희룡 지사는 "영어교육도시는 JDC의 대표적인 성공 프로젝트 사업으로 국내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관리적인 측면에서 JDC와 서귀포시, 제주도가 서로 떠미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며 "3자가 머리를 맞대고 실무자간 정례 모임을 만들어서 주민 민원을 해소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JDC가 주관하고 있는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신화역사공원, 헬스케어타운과 관련해서도 JDC측은 "예래휴양형주거단지 행정소송이 당초 2월 중에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했는데 지연되고 있다"며 "소송결과를 보면서 사업정상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JDC측은 "신화역사공원은 올해 하반기에 1단계 개장이 되고, J지구는 본격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헬스없는 헬스케어타운이라고 비판을 받았는데 녹지국제병원이 개원하면 JDC 주관으로 메디컬센터를 만들어나가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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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와 JDC가 22일 오후 5시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2017년 상반기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이광희 이사장은 "헬스케어타운 내에 녹지국제병원 밖에 생기지 않는데 JDC가 적극 나서서 의료 메디컬 비즈니스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라며 "올해 국토부와 협의를 마치고, 내년 서귀포 의료허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도민화재피해와 관련, 김용익 홍보협력실장은 "사회공헌사업을 실시하며 기초소방시설을 JDC에서 반드시 설치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영어교육도시 제2진입로 4.2km 구간 사업과 관련해 JDC에서 국비확보가 어렵다고 답변하자 원희룡 지사는 "군도로 국비확보가 불투명한 상황은 잘 알고 있다"며 "재정적으로 무리가 되더라도 반드시 해야 하는 사업으로 국비를 확보하지 못하면 지방비를 투입해서라도 해야 한다. JDC도 같이 하자"고 제안했고, 이광희 이사장은 "잘 검토해서 주민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이 이사장은 "JDC가 그동안 제주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는데 도민이나 지역사회로부터 많은 우려를 받아왔다. 오늘을 계기로 말끔히 해소되기를 기대한다"며 "오늘같은 협의회를 자주 할 수는 없지만 영어도시 실무자협의나 신화역사공원, 성장통을 겪고 있는 환경이나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실무협의회도 자주 만들어서 도와 JDC가 더욱 협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모처럼 정례협의회를 통해 허심탄회하게 현안을 구체화하고 포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며 "양 기관이 형식에 구애없이 공동협력을 통해 도민사회의 신뢰를 높이고, 국제자유도시 완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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