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내 한 아파트에 가스공급이 중단돼 40여세대 주민들이 한겨울 추위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2일 가스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쯤 제주시 연동 모 오피스텔 신축공사 현장 인근 아파트에서 갑자기 가스 공급이 중단됐다.

가스공급 업체는 인근 오피스텔 공사현장의 터파기 과정에서 해당 아파트로 연결되는 가스배관이 외부로 노출되자 안전사고를 우려해 가스 공급을 끊었다.

느닷없는 조치에 퇴근후 집으로 돌아간 주민들은 식사는 물론 난방과 온수 공급까지 끊기면서 추위에 떨어야 했다.

해당 아파트 주민은 “기온이 떨어지는데 보일러도 작동하지 않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며 “비까지 내리는 상황에서 주민들이 밖에서 서성이며 어쩔줄 몰라했다”고 말했다.

가스공급 업체는 주민들에게 안전사고에 대비한 조치라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해가 지고 비가 내리면서 즉각적인 안전조치에 나서지도 못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현장에 직원들을 보내 가스 배관의 안전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빗속에 작업이 사실상 어려워 불가피하게 내일 오전 후속조치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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