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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는 23일 ‘세계섬문화축제 라운드테이블 토론회 ’를 개최했다. 제공=제주문화예술재단. ⓒ제주의소리
전문가 초청 토론회 개최 “충분한 주민 설명” 조언...도의회 의견 청취 예정

1998년, 2001년 이후 제주에서 사라진 세계섬문화축제를 다시 열기 위한 기초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제주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복합 행사'라는 축제의 큰 방향이 그려졌다. 하지만 도민들의 충분한 이해를 구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더해졌다.

제주도는 23일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3층 세미나실에서 ‘세계섬문화축제 라운드테이블 토론회 ’를 개최했다. 이날은 제주도가 추진하는 세계섬문화축제 준비 과정의 일환으로, 축제 기본구상안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로 마련됐다.

토론회에는 김동욱 제주도의원, 김현민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 김수열 제주도 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정삼조 2016서울김장문화제 총감독, 류정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권경우 성북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장, 진선희 한라일보 기자, 조선희 제주문화예술재단 경영기획본부장 등을 비롯해 여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순서는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주관해 작성한 축제 기본구상안 발표에 이어 의견 개진 순으로 진행됐다.

새롭게 열릴 세계섬문화축제 원칙은 ▲융복합화 ▲브랜드화 ▲지역적 독창성, 국제적 보편성으로 정해졌으며 큰 행사 틀은 메인이벤트, 위성이벤트, 특별기념이벤트로 구분됐다. 메인이벤트는 국제적인 규모의 행사로 축제의 중심축을 맡게 된다. 축제 주제를 반영한 어워드(수상), 포럼, 공연, 전시의 복합 형태이다. 위성이벤트는 축제를 활성화 시키는 크고 작은 다양한 형태의 행사, 특별기념이벤트는 축제를 기념하는 전시, 공연 등 문화행사를 뜻한다.

축제 중심인 메인이벤트의 세부적인 내용으로는 ‘문화 예술’, ‘평화’, ‘청정·공존’과 관련한 국제적인 상 제정, 수상과 연계한 테마 포럼과 공연·전시, 탐라문화제·관악제·프린지페스티벌 등 기존 축제와 연계, 방송국과 함께하는 홍보 행사 등이 제시됐다.  

여기에 축제 공간을 특정 장소가 아닌 제주 전역에서 열리는 방식을 제안했고, 이미 존재하는 문화기반시설을 활용하겠다는 구상도 더한다. 

이 같은 기본안에 대해 참가자들은 ‘왜 세계섬문화축제를 다시 열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와 도민 공론화 과정이 보다 면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경우 본부장은 “필요하다면 연구나 용역을 통해 섬문화축제의 장단점, 실패 원인 등을 파악해 달라진 방향을 지역 사회에 충분히 설명해야한다”고 밝혔고, 김수열 위원장은 “꼭 필요한 축제라면 도민들이 공감하는 타당성을 갖춰야 하고 지속적인 개선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정아 연구원은 “예를 들어 제주섬문화 주간 같은 보다 유연한 방식으로 접근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도는 이날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검토하고, 3월초 도의회와 함께하는 의견 청취 자리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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