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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간 상설전시실 등 보수 작업 마무리, 제주 역사와 사람이야기 보강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김종만)이 지난 1년간의 내부 공사를 마치고 3월 1일 새롭게 재개관한다. 

새단장한 상설전시실은 ‘섬 제주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라는 기본적인 궁금증을 친절하게 설명하는 방향으로 만들어졌다. 화산섬이라는 거칠고 척박한 자연에 적응하며 해양 교류를 통해 ‘국’으로 성장해 가는 탐라와 고려·조선시대 중앙의 통제를 받았던 제주는 어땠는지, 그 속에서 섬 특유의 문화를 만들어 나간 제주 사람들을 생각하도록 구성됐다.

전시품은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시간의 흐름을 따라 ▲구석기시대 제주의 시작 ▲제주 섬과 신석기시대 ▲섬마을의 발전과 변화 ▲섬나라 탐라국 ▲고려시대 제주 ▲조선시대 제주로 나뉜다. 제주지역 고고학적 성과를 담은 유물, 제주인의 이야기와 관련된 역사 자료를 포함한 2200여 점의 전시품을 선별해 선보인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신석기 유적인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토기, 탐라국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곽지리식토기와 고내리식토기, 항파두리성 내부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고려시대 철갑옷, 이형상목사의 《탐라순력도》, 지난 해 기증받은 장한철의 《표해록》 등 제주를 대표하는 문화재를 최적의 환경에서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처음 선보이는 하귀1리 택지개발부지에서 출토된 크기가 140cm에 달하는 곽지리식 대형항아리는 물을 담아두기 위한 참항아리와 용도가 같아 화산섬에 적응하며 살아갔던 제주 사람들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며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전시품의 역사적 의미를 쉽게 이해하도록 다양한 영상과 시각자료도 비치됐다.

박물관 측은 “제주의 중심 문화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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