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치과의사신협 불기도서관 <법과 정치> 3월 15일·29일 특강 2회 마련 

인문고전 전문 도서관 ‘불기도서관(不器圖書館)’이 새봄을 맞아 ‘법과 정치’를 주제로 3월 특강을 마련한다.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사태로 비롯된 대통령 탄핵국면에서 ‘법’과 ‘정치’가 절대 무관한 것이 아니라 뗄레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임을 재인식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치과의사신협 부설 불기도서관은 3월 특강 <법과 정치>를 오는 15일(수)과 29일(수) 오후 7시에 제주치과의사회관 강당에서 2회에 걸쳐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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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고전 전문 도서관 ‘불기도서관(不器圖書館)’이 새봄을 맞아 ‘법과 정치’를 주제로 3월 15일과 29일 2회 특강을 마련한다. ⓒ제주의소리

‘법과 정치의 관계’를 원론적으로 검토함으로써 법치주의 국가의 기본적인 작동 원리를 살펴보는 자리다. 강의는 법학고전으로 저명한 손세정 박사가 맡았다. 

1강(3/15)에서는 ‘법과 정치의 관계’를 주제로 법과 정치를 시대적으로 구분해 주요 개념들을 살펴보고, 2강(3/29)에서는 ‘현대정치의 사법화’를 주제로 정치의 사법화 현상에 대한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근대국가 이후 법은 정치적 투쟁에 의해 쟁취한 결과물로서, 그것이 중립적 문서가 아닌 규범적인 아이디어와 가치를 구현한 정치적 텍스트로 평가된다. 잘 정의된 도구적 절차를 통해 보편적 규칙의 지위를 획득하였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정치는 합의에 의해 대안을 추구하는 반면, 법은 합의가 실패한 경우에 강제의 의한 차선책을 추구하는 명확한 차이가 있다. 이런 속성의 차이로 인해 법과 정치는 법에 의한 지배와 국민의 의지 사이의 긴장관계를 이룬다. 

이번 ‘법과 정치’ 특강은 물과 기름 처럼 서로 공존하기 어려운 듯하면서도 절대 불가분의 관계로 얽혀 있는 법과 정치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고, 법과 정치에 의해 작동하는 오늘날 우리 사회를 보다 근본적으로 들여다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강료는 무료. 강의 신청 및 문의는 불기도서관(064-747-0551) 또는 제주치과의사신협(064-749-6416)로 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jejucu.egentouch.com/)와 블로그(http://blog.naver.com/cu11045/)를 참고하면 된다. 

2012년 개관한 제주치과의사신협 부설 불기도서관은 전국 최초 인문고전 전문 도서관으로, 5000여 권의 문학/역사/철학/사회과학 등 분야의 고전과 참고서적들을 소장하고 있으며, <논어>, <신곡> 등 고전 읽기를 비롯한 다양한 강연을 진행해오고 있다. ‘불기不器’라는 이름은 <논어論語> ‘위정爲政’ 편에 “군자는 한 가지에만 쓰는 그릇이 되어선 안 된다”는 ‘군자불기君子不器’라는 말에서 차용한 것으로,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는 열린 도서관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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