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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원의 혈세가 투입된 제주 ‘올인하우스’ 건물이 경매에 나왔지만 응찰자는 없었다.

제주지방법원 경매4계는 13일 오전 10시 제101호 법정에서 섭지코지 제주 올인하우스 건축물에 대한 경매를 진행했지만 새로운 주인이 나타나지 않았다.

경매 대상은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57번지 연면적 956.69㎡, 지하2층, 지상1층의 건물이다. 감정평가액은 13억4168만원이다.

올인하우스는 2003년 방영된 SBS드라마 <올인>의 세트장이 그해 여름 태풍 ‘매미’로 파손되자 당시 남제주군(현 서귀포시)이 관광객 유치의 일환으로 2005년 6월 복원한 건물이다.

건물 건립 과정에서 드라마 제작사인 초록뱀씨앤디(지분 64%)가 올인(주)을 설립하고 건물 소유권을 얻었다. 당시 남제주군은 5억원을 출자해 올인(주)의 지분 25%를 확보했다.

2015년 12월 법원이 올인(주)에 대해 해산된 것으로 간주하면서 현재는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청산인측은 경영 정상화를 추진했지만 건물은 결국 경매에 넘겨졌다.

2차 경매는 오는 4월17일 오전 10시 열린다. 최저 응찰가격이 9억3918만원으로 떨어지면서 토지 소유권자인 지역 마을회 등에서 응찰에 참여할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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