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관홍 의장, 항공요금 인상 추진 제주항공에 ‘경고음’…“제2공항 순수 민간공항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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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이 제주항공의 항공요금 인상 계획에 “‘제주’라는 이름을 단 항공사답게 현명한 판단을 내려달라”며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신관홍 의장은 15일 오후 제34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폐회사를 통해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관광객 감소로 관광시장에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는데, 엎친 데 덮친 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제주항공은 오는 3월30일부터 제주기점 항공 요금을 최고 11.1% 인상하는 내용의 운임인상 협의안을 최근 제주도에 제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제주~김포 노선은 주말 기준 7만6000원에서 8만원으로 오르고, 성수기는 9만3000원에서 9만7700원으로 인상된다.

제주~김해는 주중 5만8000원에서 6만원, 주말은 6만8000원에서 7만원, 청주는 7만8000원에서 8만원으로 오르는 등 김포, 김해, 청주, 대구 등 4개 노선이 인상 대상이다.

협의안을 넘겨받은 제주도는 중국발 사드보복 사태에 따른 관광업계의 어려움을 고려해 운임 인상 보류를 요청해놓은 상태다.

지난 2005년 제주항공 설립 당시 50억원을 출자한 제주도가 항공사의 요금인상에 관여할 수 있는 협약서에 근거한 조치다.

신관홍 의장은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제주 관광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제주항공의 항공요금 인상은 엎친 데 덮친 격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전한 뒤 “‘제주’라는 이름을 단 항공사답게 어려운 현실을 공가하고, 제주도와 함께 지혜를 모아 보다 현명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당부했다.

신관홍 의장은 최근 도민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제2공항과 연계한 공군의 남부탐색구조부대 창설과 관련해 “제2공항은 순수 민간공항이 돼야 한다”며 “더 이상 국책사업으로 인한 도민갈등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기대선과 관련해서는 ‘제주 어젠다’가 공약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더욱 치밀한 전략을 세워 추진할 것을 제주도당국에 주문했다.

제주도는 최근 제주특별자치도의 헌법적 지위확보 등 6개 분야 23개의 공약과제를 확정, 각 정당과 대선후보들을 상채로 공책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절충에 나서고 있다.

신관홍 의장은 “준비한 과제들을 한 번 더 돌아보고 도민이 공감하고 제주발전을 위해 실효성 있는 이슈 발굴과 공약채택을 위해 치밀한 전략을 세워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도의회는 이날 2차 본회의에서 조례안 19건, 동의안 19건, 동의요구안 1건, 의견제시 1건, 청원 2건 등 42건의 안건을 처리하고 제349회 임시회 의사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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