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국제전기차엑스포] 글로벌 EV 서밋서 전세계 지역수장-전문가 머리 맞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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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제주 여미지식물원에서 열린 글로벌 EV 서밋. 다보스 포럼 자동차부문 총괄자 안드레이 베르디체프스키(Andrey Berdichevskiy)가 발표에 나섰다. ⓒ 제주의소리

손에 잡히지 않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 자율주행 전기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를 현실화시키기 위해 필요한 전제로 ‘공유’라는 키워드가 던져졌다.

17일 오전 10시 제주 여미지식물원에서 개최된 ‘글로벌 EV 서밋’에는 전기차 산업생태계 조성을 주도하는 정책결정자와 기업최고경영자, 최고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이미 시작된 미래자동차 전쟁, 승자의 조건 (How to Win at the Tipping Point)’를 주제로 대응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엑스포 개막 특별행사로 기획된 이번 글로벌 EV 서밋에는 다보스 포럼의 자동차부문을 총괄하는 안드레이 베르디체프스키(Andrey Berdichevskiy)가 ‘뉴모빌리티(New Mobility)와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그는 독일 카를수르에 대학교에서 학위를 받았고, 과거 독일과 아시아의 자동차 설계 OEM 업체의 컨설팅을 맡은 데 이어 지멘스(Siemens)의 전략 분야에서도 근무했다.

그가 강조한 키워드는 ‘공유’였다. 그는 “공유를 통해서 여러 새로운 유형의 교통수단이 창출되고 활용될 수 있다”며 “공유가 잘 되기 위해서는 도시의 이동성 모델과 연결해서 발전시켜나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대중들이 새로운 서비스에 참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며 “대중교통도 시작부터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중교통에 대한 고려가 없다면 전기차 이동성 확보의 결과가 좋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김정환 산업통상자원부 시스템산업정책관은 “앞으로는 ‘자율주행 전기차’가 대세가 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의 실체를 모르겠다고 하면 이세돌이 맞붙은 알파고와 자율주행 전기차가 와닿는 예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자율주행 전기차가 도시 전체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것을 두고 사회적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좋은 기준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한된 영역 안에서 시범지역 성격으로 허용을 해주고, 하루빨리 기준을 신속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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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제주 여미지식물원에서 열린 글로벌 EV 서밋. ⓒ 제주의소리

이날 서밋에는 이밖에도 원희룡 제주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윤장현 광주시장, 옌스 라스무센(Jens Mandrup Rasmussen) 덴마크 수도권 (the Capital of Denmark) 부시장 등 각 지자체를 대표하는 이들이 참가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차량지능화 사업을 이끌고 있는 황승호 부사장, LG그룹의 배터리 사업을 이끌고 있는 이웅범 LG화학 사장, 디트로이트 일렉트릭의 앨버트 램(Albert Lam)사장, 북미지역 충전인프라 구축 3위로 떠오른 시그넷시스템의 황호철 대표, 최종 GM 코리아 상무 등도 자리해 ‘전기차의 미래’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서밋의 좌장을 맡은 김상협 카이스트 초빙교수(우리들의 미래 이사장)는 “자율형자동차는 10년 이내에 전면 상용화될 것이며 그중 3분의 2 이상은 전기차가 되리라는 전망이 중론”이라며 “스마트폰에 이어 뉴 모빌리티라 총칭하는 미래자동차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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