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국제전기차엑스포] 영국인 케빈 펜톨씨, GM 볼트(BOLT)로 무충전 주행 성공
이제는 ‘주행거리 때문에 전기차를 못 타겠다’는 말은 쉽게 할 수 없을 것 같다. 서울에서 출발해 목포를 거쳐 제주항에서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여미지식물원까지 470km를 단 한 번의 충전 없이 주행에 성공한 이용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18일 오전 9시 50분,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nternational Electric Vehicle Expo, IEVE)가 열리고 있는 여미지식물원에 차 한 대가 들어서자 박수소리가 쏟아졌다.
영국인 케빈 펜톨은 딸 이하나 양, 노르웨이인 친구 비욘 뉠란드와 함께 GM사의 전기차 볼트(BOLT)를 타고 지난 17일 오후 2시 서울 양제동 이마트를 출발했다. 고속도로를 거쳐 18일 자정 목포항에 제주로 출발하는 여객선을 탔고, 오전 6시 제주항에 도착했다.
곧바로 일주도로를 타고 해맞이를 위해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를 찾았다. 이후 다시 일주도로를 타고 엑스포가 열리는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여미지식물원에 도착했다. 거리는 무려 470km.
충전기를 꽂는 박스에는 봉인 스티커가 그대로 붙여져 있었다. 단 한 번의 충전없이 서울에서 서귀포까지 주행에 성공한 것. 볼트는 완전 충전상태에서 최대 주행거리가 380km로 알려져있지만 케빈씨의 차는 이보다 90km를 더 달렸다.
더 놀라운 점은 여미지식물원에 도착할 당시 주행거리가 31km나 남아있다는 사실이었다. 행사장을 찾은 업계 관계자들은 이를 보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케빈씨는 “서울을 출발해 목포를 거쳐 제주까지 오면서 고속도로를 시속 80~95km로 달렸고, 제주에 와서도 섭지코지를 거쳐 여미지식물원까지 왔는데도 주행거리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대 주행거리를 뛰어넘은 이유에 대해 “전기차는 최대 주행거리가 있지만 전기차 이용자들은 저마다 에너지를 절약하면서 주행하는 법을 알고 있다”며 “이번에도 평소와 같이 운행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름다운 제주는 규모가 작기 때문에 오늘 제가 증명했듯 주행거리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도 배터리를 잘 충전할 수 있는 인프라만 갖춰진다면 별다른 문제 없이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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