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국제전기차엑스포] 광주 그린카-대구 미래차 로드맵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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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nternational Electric Vehicle Expo, IEVE) 개막식에는 권영진 대구광역시장과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등 전국 곳곳의 지자체장도 함께 했다. 이들의 참여는 단순한 의례 차원이 아닌 제주와 지향점을 같이한다는 데서 비롯됐다.

광주시와 대구시는 이미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미래차에 큰 관심을 두고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들과 협력하면서 발생할 시너지 효과가 주목되는 이유다. 이들 도시가 생산지라면 제주는 일종의 테스트베드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대목이다.

이번 엑스포 전시에 참여한 대구의 컨벤션센터 엑스코(EXCO)는 오는 11월 23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 엑스포’를 알리느라 여념이 없었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 엑스포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튜닝카를 중심으로 미래차의 다양한 모습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장이다.

대구시는 지역 제조업 생산액 중 자동차 부품산업이 21%를 점유하고 있다. 동시에 한국 자동차부품 100대 기업 중 11개사가 대구에 소재한다. 이에 맞춰 대구시는 최근 미래형 자동차시장 창출을 위해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데, 대표적인 게 이 미래차 엑스포다.

제주에 ‘카본프리 아일랜드 2030’이라는 지향점이 있다면 대구에는 ‘2030년 미래형자동차산업 선도 도시 구축’이라는 비전이 있다.

자동차와 IT 산업을 연결시켜 해외 공급망을 확장하려는 이들의 지향점은 제주에서 열리는 국제전기차엑스포와도 맞닿아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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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1월 대구에서 열리는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를 홍보하기 위해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 참가한 EXCO의 이정우 과장. ⓒ 제주의소리

이정우 EXCO 과장은 “제주에서 열리는 국제전기차엑스포를 경쟁자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며 “같이 노력하면서 전기차, 미래차 산업을 키우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협력자이자 동반자로서 서로의 관계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이 미래산업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이해시키고,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엑스포에 참가한 광주시는 오는 7월 6일부터 8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제10회 국제그린카 전시회를 준비 중이다. 완성차, 자동차 부품, 자동차 용품, 인프라와 서비스 등으로 나눠 친환경차와 관련된 여러 분야를 망라하는 종합전시회다.

광주시는 2020년까지 8347억원을 투자해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 클러스트를 조성 중이며 친환경 에너지타운 ESS(에너지저장장치) 실증단지 조성 등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도 추진중이다.

현재 광주시에서는 약 60만대의 차량이 생상되는데, 점점 친환경차 비중을 늘려 궁극적으로는 ‘친환경차 100만대 생산 도시’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유연숙 김대중컨벤션센터 그린카코리아 총괄매니저는 “제주에서 열리는 국제전기차엑스포가 경쟁자라고 생각했다면 여기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정부의 목표가 세계 그린카 4대 강국 진입인 만큼 함께 국가적 사업의 중요성을 함께 인식시키는 데 역할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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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시가 야심차게 추진중인 친환경자동차 부품 클러스트 조성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유연숙 김대중컨벤션센터 그린카코리아 총괄매니저.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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