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공사+협회, 중국인관광객 감소 긴급대책 발표...국내-개별-시장다변화 올인

KakaoTalk_20170321_110259741.jpg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제주도관광협회가 중국인 관광객 급감에 따른 긴급대책을 내놓았다. 왼쪽부터 이재홍 제주관광공사 본부장, 이승찬 제주도 관광국장, 오무순 제주도관광협회 본부장.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한국 관광을 전면 금지해 제주도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가 피해지원대책과 위기극복 10대 핵심중점대책 등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긴급대책을 내놓았다.

제주도는 21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제주관광공사, 제주도관광협회와 공동으로 '중국인 관광객 감소 긴급 대책'을 발표했다.

제주도는 지난 6일부터 원희룡 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제주관광 위기극복 비상대책본부'를 운영하면서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도민피해에 대한 지원 대책과 위기극복 대책을 마련했다.

이번에 마련된 긴급대책은 크게 피해지원 대책과 위기극복 대책 등 2가지로 나뉜다.

먼저 도민피해 지원대책으로 △제주관광진흥기금 원금 1년 상환 유예 △경영안정자금 지원대상을 확대해 300억원의 특별융자를 실시한다.

제주관광진흥기금 원금 상환유예는 현재 상환중이거나 거치기간 1년 미만 융자금을 대상으로 1년간 원금의 상환을 유예한다. 대상은 952건 3959억원이다.

유예를 희망하는 사업체는 4월3일부터 5월22일까지 융자취급은행에 신청하면 적격여부 심사를 거쳐 5월31일 유예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또 관광사업체의 운영난을 최소화하기 위해 300억원의 경영안정자금을 특별융자한다. 매출액의 50% 기준으로 업체당 최고 5억원까지 1년 거치, 3년 상환의 조건으로 융자를 실시하며, 사업자는 시중금리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중국의 조치에 따른 중국관광객 대폭 감소로 운영난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세버스업체와 사후면세점에 대해 처음으로 경영안정자금을 확대 지원하게 된다. 

관광진흥기금 특별융자는 3월27일 공고하고, 4월3일부터 14일까지 신청을 접수해 24일 융자 대상자를 최종 확정하게 된다. 

단 직접적인 피해가 적은 것으로 판단되는 국내·국외여행업과 렌터카, 국제회의장 등 10개 업종은 이번 원금상환 유예 및 특별지원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제주관광의 위기극복을 위한 대책으로는 국내시장 극대화와 개별관광객 확대, 시장다변화에 중점을 두고 10대 핵심 중점대책과 3대 분야 25개 단기 주요대책 및 10대 중장기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방침이다. 

10대 핵심 중점대책으로 4월 한달간 국내외 관광객 유치 붐업을 위한 제주여행 초대전을 대대적으로 열어 4월 중 개최되는 제주축제와 연계한 대대적인 그랜드세일을 실시한다.

4월 한달간 제주를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관광업체 등 630여곳이 참여하는 대규모 세일을 펼친다.

제주도에서 운영하는 28곳의 공영관광지를 무료로 하며, 관광협회를 중심으로 한 관광숙박업, 사설관광지, 기념품업, 골프장, 관광식당 등이 참여해 최소 5%에서 최고 65%까지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또한 신라면세점을 비롯해 JDC, JTO에서 운영하는 면세점도 할인행사를 실시하며,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와 특산품점도 할인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중국관광객 감소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바오젠거리 및 지하상가 등 소규모업체도 할인행사에 동참하기로 했다. 

또한 항공노선 확충 등 시장다변화를 위해 일본, 동남아, 신흥시장에 대한 제주직항  정기 항공노선 개설 및 직항 전세기 확충과 함께 크루즈 유치를 강화해 중국 의존에서 탈피한 시장 다변화를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제주 직항 정기항공노선은 일본 3개 노선(도쿄 1곳, 오사카 2곳), 대만 1개 노선, 동남아 2개 노선(태국, 말레이시아) 등 총 4개국 6개 노선을 개설한다.

직항 전세기는 정기성 전세기 2개국 2개 노선(마카오 60회, 필리핀 20회), 제주 여행업계가 컨소시엄을 구성한 단발성 전세기 6개국 7개 노선(히로시마, 이바라키, 미얀마, 라오스, 하노이, 블라디보스톡, 몽골) 등 총 8개국 9개 노선을 확충한다. 

크루즈 다변화를 위해 일본지역 7항차 유치와 함께 대만발 크루즈 유치도 추진된다.

개별관광객 확대를 위해 '제주 리마인드 웨딩 이벤트'를 개최하고,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ACT) 제주유치를 통해 가족관광객도 유치한다. 

오는 8월 대중교통체계 전면 개편에 맞춰 '제주 One pass 스마트투어 시스템'도 도입된다. 원패스 시스템은 관광지 순환버스와 도 공영관광지를 하나의 카드로 이용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10대 중장기 대책으로는 △일본시장 회복의 지속적 추진 △아시아·신흥시장 공략 강화 △제주만의 특성있는 관광콘텐츠 지속개발 △관광수요의 능동적 창출을 위한 관광시설 확충 △일본 및 아시아·신흥시장 제주 SNS 서포터즈 양성 △무슬림 관광객 유치 인프라 지속적 확충 △해외관광객 대상 온라인 거래 플랫폼 구축 △동남아 국가 관광통역안내사 양성 등을 제시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