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교통약자가 살기에 전국에서 가장 불편한 곳 중 하나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21일 17개 광역시도를 대상으로 2016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교통약자 인구는 4명 중 1명 이상으로, 전체인구의 약 25.7%인 1323만명 수준으로 2014년에 비해 약 18만명 증가했다.

교통약자 유형별로는 고령화 추세에 따라 고령자(65세 이상)가 678만명으로 가장 높은 점유율(51.2%)을 차지했고, 어린이, 영유아동반자, 장애인, 임산부 순이었다.

교통수단 및 여객시설 기준적합 설치율, 저상버스 보급률, 특별교통수단 보급률 등 6개 분야 9개 지표에 대해 종합평가해 수치화한 교통복지지수를 통해 교통약자의 이동편의를 위한 시·도별 교통복지수준 평가결과, 교통약자들이 가장 살기 좋은 곳은 7개 특·광역시 중에서는 서울시, 도 중에서는 경기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7개 특·광역시 중 서울특별시는 가장 높게 평가되었으며, 특히 접근로 보행환경, 저상버스 보급률, 교통복지 행정에서의 상위 평가에 따라 교통복지수준이 2014년 2위에서 2016년 1위로 상승했다.

10개 도 중 경기도는 교통수단 기준적합 설치율, 접근로 보행환경, 보행자 사고율, 특별교통수단 보급률, 고령자 및 어린이 사고율에서 상위권으로 평가되어 교통복지수준이 2015년 2위에서 2016년 1위로 뛰었다.

제주도는 10개 광역자치도 중에서 9위를 차지했다. 특히 제주도는 보행자 관련 사고율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제주도는 보행자 사고율이 환산값으로 4.4로 10위, 저상버스 보급률 10위, 고령자 및 어린이 사고율 10위 등 9개 분야 지표 중 3개가 꼴찌였다.

다만 교통복지행정은 1위, 특별교통수단 이용률 2위, 특별교통수단 보급률 4위 등은 상위권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