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국제전기차엑스포] 제1회 전기차·자율주행차 국제포럼…지속가능한 교통수단으로의 가능성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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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회 전기차·자율주행차 국제포럼에서 발표에 나선 티렐 던컨 아시아개발은행 기술 고문, 이경수 서울대 교수, 토마스 스벤손(왼쪽부터). ⓒ 제주의소리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자동차가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교통혼잡, 교통사고, 대기오염 등의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nternational Electric Vehicle Expo, IEVE) 6일째인 22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는 제1회 전기차·자율주행차 국제 포럼이 이어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가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교통,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의 기술 고문인 티렐던컨(Tyrrell Duncan)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가 ‘지속가능한 교통수단’으로서 교통혼잡과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아시아 도시들은 교통혼잡, 교통사고, 소음, 대기오염 등 부작용을 겪고 있다”며 “아시아 경제는 전체 GDP의 2%를 도로 혼잡으로 인해 유실하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고 말했다. 또 “도로 교통사고로 인해 매년 아시아에서 65만명이 사망하는데 대부분 취약계층”이라며 “지속가능한 유형의 교통수단이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여객 통행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어, 아시아 도로의 정체 문제는 더 심화할 것으로 보여 대대적인 투자가 요구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는 이런 상황에서 좋은 옵션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이미 글로벌 자동차산업에서 선진국은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시아 정부는 이에 맞춰 민간과 함께 정책적인 바탕을 준비해야 한다”며 “아시아 국가들은 새로운 솔루션을 가지고 혁신할 수 있는 그들의 잠재력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 “연계성을 갖춘 전기차는 이미 자율주행차로의 여정을 시작한 것”이라며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자는 좀 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교통혼잡 뿐 아니라 대기오염 문제까지도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어 발표에 나선 이경수 서울대 교수는 “뉴스위크에 따르면 2015년 미국의 교통사망사고 증가세는 지난 50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기존 교통규제나 제도만으로는 교통안전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에 달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가 이 같은 부작용을 해결하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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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회 전기차·자율주행차 국제포럼. ⓒ 제주의소리

이 교수는 “매년 전 세계에서 100만명 이상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나오는데 교통환경을 안전하게 만들 것이냐가 관건”이라며 “여기에서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셔틀, 카쉐어링,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고령자에게 적절한 이동수단을 제공하고 교통혼잡 문제, 환경 문제도 개선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휴먼드라이브에서 셀프드라이빙으로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정보통신과 자동차 간 연계성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서비스가 준비되고 있다”고 거듭 기대감을 표시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가 긍정적인 효과를 현실화시키기 위해 ‘공유’라는 키워드가 제시됐다.

스웨덴 도로교통연구원에서 온 토마스 스벤손(Thmas Svensson)은 “신기술을 사용한다면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이 개선될 수 있다”며 “버스는 진정으로 공유되는 이동수단이기 때문에 혼잡, 정차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점 중 하나는 바로 주차”라며 “실제로 대부분의 차가 운행되는 시간은 5%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대부분 주차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자율주행차의 신기술과 연결해 주차공간과 관련된 솔루션을 수립해야 한다”며 “이 ‘공유’야 말로 이동수단을 논할 때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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