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16기억위원회, 4월14~16일 전시·공연·추모제...뮤지션 신대철, 추모공연 준비 열성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세월호의 목적지였던 제주에서 다양한 추모 행사가 열린다. 

제주416기억위원회(준비위원장 이규배 제주국제대학교 교수)는 사월꽃 ‘기억’ 문화제를 오는 4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천개의 바람이 머무는 곳 제주입니다’를 주제로 내건 사월꽃 ‘기억’ 문화제는 14일 세월호 3주기 추모 설치 미술과 기획전시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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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416기억위원회가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사월꽃 '기억' 문화제를 개최한다.

이튿날인 15일에는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도내·외 음악인들이 참여하는 추모공연이 열리며, 참사 3주기를 맞는 16일에는 추모제가 진행된다.

제주416기억위원회는 3주기 추모문화행사를 시작으로 내년을 목표로 모금운동 등을 벌이며, 제주지역에 416기억조형물과 기억공간을 세우는 방안을 추진한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故 박수현, 오경미, 이재욱, 홍순영, 강승묵, 김시연, 안주연 등 7명의 단원고 학생은 지난해 제주국제대학교에 명예 입학했다. 

세월호 참사 전 이들은 단원고에서 학교밴드인 'ADHD'를 결성했으며, 평소 대중음악 계열 진학을 꿈꾼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제주 음악 공연은 기타리스트 신대철씨가 아이디어를 내서 제주국제대 실용예술학부 대중음악과, 제주지역 음악인, 시민사회단체 등과 함께 논의를 진행해 왔다.

특히 신 씨는 음악이 꿈이었던 단원고 희생 학생들을 위해 지난해 ‘열일곱 살의 버킷리스트’ 공연을 동료 음악인들과 함께 기획했다. 당시 60여 개 록 밴드와 300여 명이 뮤지션들이 무대를 꾸몄다.

신 씨는 22일 직접 제주를 찾아 23일까지 사월꽃 ‘기억’ 문화제 준비와 관련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416기억위원회 관계자는 “유채꽃 피는 4월, 제주에 도착하지 못한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기억하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걸음에 함께 손잡아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주416기억위원회는 오는 27일 제주도의회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3주기 행사 내용을 도민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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