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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추위, 제3대 사장 후보자로 2명 원희룡 지사에 추천...취업심사-비서실장兄
 '아킬레스건'?

제3대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후보가 한전 출신 김태익(62) 전 두산중공업 고문과 박홍배(60) 전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 2명으로 압축됐다.

제주에너지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서류전형을 통과한 4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3일 면접심사를 진행해 김태익 전 고문과 박홍배 전 국장을 사장 후보자로 원희룡 지사에게 추천했다.

3대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공모는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11월 당시 이성구 사장이 경영평가 등에서 실적 부진으로 사의를 표명하자, 원희룡 지사는 11월18일 사표를 수리하고 사장 공모에 나섰다.

1차 공모 결과 응모자가 1명 밖에 없어 재공모가 이뤄졌고, 2차 공모에서는 허엽 전 한국남동발전 사장 등 3명이 경합을 벌인 끝에 허 전 사장이 사장으로 내정됐다.

하지만 허 내정자는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낙마했다.

제주에너지공사는 2016년 인사혁신처로부터 공직자윤리법 제17조 8항(안전 감독 업무, 인·허가 규제 업무 또는 조달 업무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공직유관단체)에 따라 '퇴직공직자 취업제한기관'으로 지정됐다.

이번에 사장 후보자로 추천된 김태익 전 고문은 제주시 한경면 출신으로 1976년 한전에 입사해 제주지사 전력공급팀장과 충북본부 판매계획실장, 군산지점장 등을 역임했다.

박홍배 전 국장은 제주시 애월읍 출신으로 1976년 공직에 입문했다. 제주도 경제통상국장과 특별자치행정국장을 역임했다. 1957년생 일선 후퇴 방침에 따라 지난해 용퇴했다.

둘 모두 사장으로 임명되기까지 저마다 만만찮은 관문(?)이 남아있다. 

박 전 국장은 퇴직 후 취업심사를 받아야 한다. 김 전 고문은 원희룡 지사를 보좌하는 김태엽 비서실장의 친형으로, 자칫 시빗거리가 될 수 있다. 

제주도는 에너지공사가 사장 후보자를 추천함에 따라 신원조회 등의 절차를 거쳐 빠르면 이달말까지 후보자를 내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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