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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최근 제주를 떠들썩하게 한 보이스피싱 일당 2명이 구속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70대 할머니에게 거액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중국 동포 장모(29)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장씨 등 2명은 지난 20일 오전 11시쯤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A(76)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누군가 (할머니)계좌에 있는 돈을 빼내려 한다"고 속여 돈을 냉장고에 보관하도록 한 뒤 A할머니가 냉장고에 둔 7000만원을 갖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보이스피싱 신고가 잇따르자 경찰은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고, A할머니 거주지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했다. 

돈을 훔친 이들은 택시를 타고 제주시로 넘어와 노형동 이마트 앞에서 또 다른 공범에게 수수료 10%를 뺀 나머지 6300만원을 넘겼다. 

범행 직후 이들은 “제주도에서 빨리 떠나라”는 알선책의 연락을 받고 오후 5시30분쯤 제주국제공항에서 서울행 비행기에 오르려다 잠복중인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1월과 2월에도 서울에서 2건의 보이스피싱에 가담해 돈을 가로채는 행동책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에도 수수료로 10%를 챙겼다.

경찰은 이들 외에 공범에 대해서도 행방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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