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관덕정-서문복원, 차없는 거리 사업 제외...광장조성, 주민협의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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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목관아지 관덕정 광장 전경.
제주도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관덕정 광장 복원과 서문 복원 사업이 원점에서 재검토된다.

제주도의회로부터 '제동'이 걸린 사업에 대해 주민공론화를 거쳐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전체 추진 과정에서도 주민참여를 전제로 추진한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지난 14일 제주도가 제출한 '원도심 도시재생 전략계획 및 활성화계획'에 대해 수정 의견을 달아 통과시켰다.

도의회는 ▲서문(진서루) 일원 복원 사업 ▲관덕정 및 서문 일원 토지 매입(수용)계획 ▲관덕정 주변 차없는 거리 추진 계획을 제외시켰다. 

다만 의회는 제주도가 요구해온 입장을 일부 반영해 관덕정 광장 조성사업은 주민과 협의를 통해 진행하고, 도시재생활성화 계획 추진 시 지역주민의 참여를 보장하면서 지역주민과 협의해 진행하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서문 복원과 관덕정 및 서문 일원 토지매입 계획, 관덕정 주변 차없는 거리 추진계획은 사실상 제주도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핵심 정책으로 알맹이가 빠진 것이나 다름없게 됐다.

제주도는 관덕정 광장 복원사업에 65억원을 투자해 서문로터리에서 중앙로터리까지 500m 구간에 '차없는 거리'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또 300억원을 들여 관덕정 및 서문 일원 토지매입과 서문 복원 등 부처협업사업으로 총 2000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사업을 계획했었다.

제주도는 지역주민과 도의회의 의견을 수용, 서문복원사업, 관덕정 및 서문일원 토지 매입계획, 관덕정 주변 차없는 거리 추진은 활성화계획에서 제외키로 했다.

특히 관덕정광장 조성사업은 주민 공론화를 추가로 거쳐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전체 추진과정에서도 지역주민의 참여를 전제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지역 내 상인, 주민, 주부, 학생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기획하는 주민협의체 등 소모임과 원탁회의 운영 지원을 확대하고,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에 주민참여 폭을 넓혀, 도시재생의 전략과 바람직한 방법을 주민들과 함께 도출할 계획이다. 

4월부터는 도시재생대학 운영 등을 통해 주민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주민과의 만남의 날을 정례화해 아이디어 발굴 및 참여와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정보공유 등 교류 기회를 갖고, 갈등을 사전에 예방 및 최소화해 나갈 방침이다.
 
앞으로 제주도 도시재생위원회 심의를 거쳐 고시하고, 활성화 계획에 대해서는 더 많은 주민의견을 반영해 도시재생위원회의 자문과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활성화 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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