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추진위 5년만에 탄력...진출입구-교통 문제, 고도완화 여전히 '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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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도주공 1단지 재건축 조감도.
제주시 이도주공 1단지 재건축이 추진 5년만에 탄력을 받게 됐다. 도시계획위원회로부터 정비구역 지정안이 조건부 통과했기 때문.

제주도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24일 오후 현장실사와 심의회의를 열고 이도주공 1단지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과 관련해 조건부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이도주공 1단지 재건축 정비사업은 2012년 이후 5년만에 본격 추진하게 됐다.

이도주공 1단지 재건축 정비사업은 사업부지 면적 4만3385.9㎡에 14층 아파트 11개동을 지어 795세대를 수용할 계획이다.

도시계획위원회는 이날 재건축 정비구역 심의에 앞서 이도주공 1단지 현장을 둘러보는 실사를 벌였다.

아파트 단지 주변을 걸어다니면서 현안 문제와 인근 주민들이 우려하는 상황에 대해 직접 챙겨본 것이다.

이도주공 1단지 재건축 정비사업의 최대 난관은 교통문제. 세대수가 늘면 교통 혼잡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와 주 출입로가 좁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특히 아파트 인근 주민들은 재건축이 본격 시작될 경우 공사로 인한 교통혼잡과 공사차량 이동로에 대해 반발해 왔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이도주공 1단지 아파트 기존 세입자의 주거대책 수립이 미흡하고, 차량 주출입구와 교통수요 예측 등이 불합리하다며 제동을 건 바 있다.

이날 재건축 추진위는 주변 토지를 사들여 진출입로를 기존 2개에서 3개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연삼로와 구남로 등 주변 간선도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고도 완화를 최종 확정할 때까지는 기존 30m 제한을 준수하는 내용을 조건으로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을 통과시켰다.

또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이도주공 2.3단지와의 협력도 주문했다.

이도주공1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은 2012년 6월 조합설립추진위가 설립되면서 본격 추진되기 시작했고, 2013년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았다.

2015년 11월 경관심의에서 조건부 의결됐고, 2015년 12월 주민설명회에 이어 지난해 1월부터 2월까지 주민공람 절차를 거쳐, 이날 도시계획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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