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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앨 고어 미국 전 부통령이 6월1일 제주포럼에서 특강한다.

제주도는 5월31일부터 6월2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주포럼에 기후변화를 글로벌 이슈로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해 온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참석한다고 28일 밝혔다.

고어 전 부통령은 6월1일 오전 9시 '기후변화의 기회와 도전, 더 나은 성장은 가능한가'를 주제로 60분간 특별강연을 하고, 포럼에 참석한 귀빈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10시20분부터 열리는 개회식에서 축사를 하게 된다.

제주포럼에 참석하는 고어 전 부통령의 한국 방문은 5번째로, 2008년에 이어 9년만에 성사됐다. 제주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산화탄소 배출 없는 에너지 생산을 주창해 온 만큼 제주가 국제사회에 선포한 '카본프리 아일랜드 프로젝트'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던질 지 주목된다. 

유엔 세계기상기구는 2016년을 '지구 기후 극한의 해'로 규정했고, 세계는 해수면 상승 등 이상 기후에 따른 각종 재난으로 기후변화의 새로운 고비를 맞고 있다.

기후변화 해결을 위해 전 지구적 협력이 요구되는 가운데 고어 전 부통령은 이번 특별 강연에서 국익을 넘어 지속가능한 개발을 이루는 것에 대한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고어 전 부통령은 1992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러닝메이트로 취임한 후 환경문제에 집중해 1997년 '교토의정서'를 주도하고, 온실가스 배출 최소화 및 국립공원 확대 등을 통해 큰 성과를 거뒀다.

특히 '불편한 진실'이라는 다큐멘터리 제작으로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세계에 알렸다. 그 공로로 2007년에는 인간활동에 따른 기후변화의 위험을 평가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과 공동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고어 전 부통령은 2006년 비영리 국제환경단체인 '기후프로젝트'(The Climate Reality Project)를 창립해 매년 기후변화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시민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제12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는 앨 고어 전 부통령 외에 오치르바트 전 몽골 대통령,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 장 뱅상 플라세 프랑스 국가개혁장관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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