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 제주교향악단은 4월 6일 오후 7시 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제132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주회는 제주4.3 희생자를 추모하고 동시에 올해 교향악축제 참가에 앞서 도민들에게 먼저 선을 보이는 무대다. 최정훈 작곡가의 작품 <다랑쉬>(레드아일랜드 Ⅱ)가 처음 연주된다.

<다랑쉬>는 지난 2015년 교향악축제에서 초연된 <레드아일랜드>의 연작이다. 작곡자가 4.3사건 때 없어진 다랑쉬 마을과 희생자 유골 11구가 발견된 다랑쉬 굴을 직접 보고나서 만든 곡이라 많은 점을 느끼게 한다.

이 밖에 더블베이스 연주자 성민제와의 협연으로 쿠세비츠키의 <더블베이스 협주곡>과 <말러 교향곡 1번-Titan>도 연주한다.

교향악단 측은 “말러 교향곡 1번은 어쩌면 제주와 닮았다. 바다와 많은 오름, 꽃과 나무들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계절마다 각기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 주지만 그 내면에 있는 아픔을 지니고 있다”며 “그 아픔을 이겨내어 승리의 노래를 부르는 등 어둠의 과거를 빛으로 승화 시키는 우리 제주의 모습과 닮았다고 생각을 하게 되어 이 곡을 선곡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의: 제주예술단 064-728-27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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