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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상나무 묘목.
한라수목원이 구상나무 등 한라산 자생수종 묘목을 분양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2017년 나무심기 추진기간을 맞아 '내 나무갖기 캠페인' 일환으로 한라산 자생지 복원을 위해 자체 증식한 구상나무 묘목을 분양한다고 30일 밝혔다.

분양 수종은 구상나무 500본과 좀비비추 500본으로 4월8일 오전 9시부터 한라수목원에서 산착순으로 나눠주며, 묘목이 소진되면 마감된다.

수목원에는 기후변화 등으로 급격하게 쇠퇴하고 있는 구상나무 등 고산지역 자생수종 묘목을 양묘하고 있고, 그동안 양묘된 2~3년생 묘목 3만여 본을 보유하고 있다. 

고산수종은 양묘과정이 까다롭고 자라는 속도도 느려 재배가 어려운 단점이 있다.

특히 구상나무는 생장속도가 매우 느려 3년생 묘목 크기가 7cm 내외로 가정에서 키우는 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유산본부는 올해 시범 사업 결과 도민 호응도가 좋으면 내년에도 구상나무와 시로미 등 다른 수종을 번갈아 가며 나눠주는 행사도 검토할 계획이다.

조인숙 한라산연구부장은 "올해를 한라산 식생복원의 기틀을 마련하는 해로 삼고 국비 1억5000만원을 투입, 안정적인 대량 양묘생산 기반을 구축해 매년 3만여 본의 묘목을 생산하겠다"며 "자생지 복원에 차질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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