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jpg
▲ "최순실은 전혀 모르는 사람...황당하다" 국정농단 비선실세 최순실씨(사진 왼쪽)가 박근혜 정부에서 산하 공기업 수장 인사에도 개입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최씨 조카 장시호씨가 김한욱 전 JDC이사장(사진 아래) 임명 당시 인사검증자료를 받아봤다는 언론보도까지 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 그러나 당사자인 김 전 이사장은 "황당한 얘기다. 전혀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고 최순실은 물론 장시호도 전혀 알지 못한다"고 손사래를 쳤다. ⓒ제주의소리

장시호 “최순실, 朴정부 공기업 인사개입”…김한욱 전 JDC이사장 거론, 본인은 “황당” 입장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TV조선이 비선실세 최순실이 박근혜 정부 출범 첫해인 2013년 초부터 공기업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했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인사검증 자료도 받아봤다고 보도해 파장이 일고 있다. 

▲ 김한욱 전 JDC 이사장. ⓒ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당시 JDC이사장에 임명된 김한욱 전 이사장은 30일 아침 <제주의소리>와 통화에서 “최순실씨든 장시호씨든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다. 1백만분의 1도, 1천만분의 1도 그들을 알지 못한다. 살다보니 별일을 다 겪는다”며 매우 황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9일 저녁 TV조선은 최순실씨가 박근혜 정부 출범 첫 해인 2013년 초부터 공기업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는 특검 조사 당시 ‘이모가 정부 부처뿐만 아니라 공기업 인사 자료도 다 받아봤고, 그 중 한 곳이 JDC다. 대부분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온 자료였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JDC는 2002년 설립된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으로, 최씨가 받아봤던 인사 자료는 김한욱 전 JDC 이사장 검증 자료였던 것으로 전해진다.”며 김 전 이사장을 직접 거명했고, “김 전 이사장은 지난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 출신으로, 이사장 선임 당시에도 낙하산 인사 논란이 있었다.”고도 보도했다.  

이어 당시 최씨가 민정수석실을 통해 김 전 이사장 외에도 김준교 전 KT 스포츠단 사장과 우종범 EBS 사장 등 공기업 관련 인사 자료도 여러 차례 건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이사장은 3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런 보도가 있었느냐”며 반문하고, “최순실도 장시호도 알지 못한다. 일면식도 없고, 내가 어떻게 그런 사람들을 알 수 있나. 이번 국정농단 사태 이후 언론보도로 아는 정도다. 1백만분의 1, 1천만분의 1도 연관이 없다”며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국토교통부 산하인 JDC 이사장은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심의.의결을 거쳐 국토부장관이 최종 임명하는 형식이지만, 사실상은 청와대가 ‘낙점’하는 것이 정설이다. 

김 전 이사장은 당시 송용찬 전 건설공제조합 이사장과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 끝에 제6대 이사장에 임명됐고, 3년 임기를 마친 뒤에도 현 이광희 제7대 이사장이 임명된 지난해 11월7일 전까지 약 1년여를 연임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