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대학생아카데미] 클레어 펀리 대사 “뉴질랜드 자연 보전 중요시 여겨”

당장 큰 이득을 기대하며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갈랐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거위마저 죽어버린다는 교훈. 이와 유사하게 청정 자연도 섣부르게 훼손하기 보다는 최대한 보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대학교와 <제주의소리>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아카데미' 2017학년도 1학기 다섯 번째 강의가 4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공과대학 3호관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강의는 클레어 펀리(55, Clare Fearnley) 주한 뉴질랜드 대사가 ‘Integration in the Asia-Pacific Region’(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통합)이란 주제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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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대학교와 <제주의소리>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아카데미' 2017학년도 1학기 다섯 번째 강의가 4일 열렸다. 이날 강의 강사는 클레어 펀리(Clare Fearnley) 주한 뉴질랜드 대사이다. ⓒ제주의소리

이날 펀리 대사는 뉴질랜드를 포함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맺고 있는 경제, 안보 협력 관계를 설명하면서 동시에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순서로 진행했다.

펀리 대사는 “경제·정체·안보가 일관적인 협력을 이루는 유럽과 달리,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상황이 다르다. 경쟁은 심해지지만 어떤 지역보다 경제성장이 빠르다”고 특성을 설명했다. 또 “경제 통합이 늘 정치·안보통합을 반영하지 않는다. 다만, 정치·안보 통합이 경제 통합 없이는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펀리 대사는 ‘뉴질랜드가 제주도 보다 관광지로서 어떤 점이 나은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예시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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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레어 펀리(Clare Fearnley) 주한 뉴질랜드 대사.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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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레어 펀리 대사는 뉴질랜드처럼 제주도 역시 자연 환경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 같은 지켜야할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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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DC대학생아카데미 강의 현장. ⓒ제주의소리

펀리 대사는 “세계의 오랜 관광지는 모두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 기존에 이어오던 관광의 질을 유지해야 하는데, 경제도 키워야 하고 직업도 만들어야 하고, 주민 삶의 질도 높여야 한다”며 “중요한 사실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배를 갈라 죽이면 안된다는 점이다. 자연 환경은 관광 자원의 핵심으로 굉장히 중요하다. 뉴질랜드는 자연 환경을 파괴하지 않으려고 매우 노력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뉴질랜드는 산업 가운데 서비스 분야를 특별히 육성하고 있다. 규제를 완화하고 자본을 유치해 제도적 장벽이 사업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해준다”며 “뉴질랜드가 완벽하다고 볼 순 없어도 이런 점에 있어 대체적으로 잘 돼 있는 편이다. 제주도 역시 좋은 자연 환경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오염 문제에 있어서는 제주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 오염 문제를 위해서는 정책적인 통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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