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퓨어워터’ 제조용 5번째 증량 시도…“지역사회와 상생·협력 더욱 강화”

대한항공으로 대표되는 한진그룹이 먹는샘물용 제주 지하수 취수허가량을 1일 100톤에서 150톤으로 늘려줄 것을 제주도에 신청했다. 5번째 시도다.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국공항(주)이 증가하는 항공승객 수요 총족을 위해 먹는샘물 ‘제주퓨어워터’ 제조용 지하수 취수허가량을 현재의 1일 100톤에서 150톤으로 변경(증량)하는 ‘지하수개발·이용 변경허가’를 제주도에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신청은 지난 3월31일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1일 50톤 증량 신청은 증가하고 있는 항공승객에 대한 서비스 향상 목적이라는 게 한국공항(주)측 설명이다.

이번 지하수 증량 시도는 5번째다. 가장 최근이 지난해 5월 하루 취수량을 100톤에서 200톤(월 3000톤→6000톤)으로 증량을 신청했지만, 제주도 지하수심의위원회 심의에서 ‘부결’됐다.

이보다 더 앞서서는 지난 2013년 제주도 환경도시위원회에서 1일 120톤의 취수량을 동의해줬지만, 당시 박희수 의장이 직권으로 본회의 상정을 보류하면서 무산됐다.

한국공항은 지하수 취수량 증량을 위해 그 동안 지역 공헌사업을 꾸준히 진행하는 등 지역사회와의 교감을 높여왔다.

제동목장 내에 있는 17만톤 규모의 저수지에 빗물을 저장해 농업용수로 활용하는 한편 가뭄 발생 시에는 농민들에게 제공해 밭작물 해갈에 도움을 줬다.

또 최근 3년간 누적적자가 163억원에 달하고 있음에도 제주-일본 노선을 유지하고 있고, 제주산 농수축산물 수송을 위해 적자운항에도 대형항공기를 1일 10회 이상 투입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제주도에 등록된 18대의 항공기 외에 올해 추가로 신규 도입한 5대를 추가 등록해 제주도의 세수확대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임종도 한국공항(주) 상무는 “제주퓨어워터는 생산량의 70% 이상을 대한항공과 진에어에 공급하고 있는데, 현재의 1일 100톤 취수량으로는 연평균 8~9% 증가하는 항공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며 “고객불만 해소 차원에서 최소한의 증량을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1993년 당시 제주도개발특별법에 의거해 1일 200톤의 지하수 취수를 허가한 바 있다. 이후 1996년에 1일 100톤으로 감량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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