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스타트업협회 창립 가시화...“모래알처럼 흩어지는 대신 서로 연대할 것”

제주지역 창업 초기 기업들이 뭉쳐 새로운 활로 찾기에 나섰다.

제주 스타트업 창업자와 예비창업자들은 오는 21일 오후 4시 이도1동 카페 풍류에서 회의를 열고 제주스타트업협회 창립 논의를 본격화한다.

이들은 새로운 실험과 도전을 위해 스타트업에 뛰어들었지만 탄탄한 생태계가 조성돼 있지 않아 늘 각자 고군분투해야 했다. 자본수급에서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마주친 상황은 ‘정글’과도 같았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제주대 창업보육센터 등에서 인큐베이션 역할을 수행했지만 초기단계 이후 이들이 안착할 때 까지 노하우를 전해줄 엑셀러레이터는 존재하지 않았다.

결국 이들은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활로 찾기에 나섰다.

제주스타트업협회 창립을 주도하고 있는 윤형준 (주)제주패스 대표는 “모래알 같이 흩어진 제주 스타트업 간 상호 소통과 연대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내려 한다”며 “공공기관에 대한 민원과 협력 등 각종 사안을 논의할 단일화된 창구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21일 회의에는 제주지역 스타트업 50여개사 CEO가 모인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제주도, 제주도의회, 제주대 등에서도 참석해 이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이날 참석자들은 함께 시도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에 대해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윤 대표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제주형 스마트관광을 위한 다양한 공동연구와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우리끼리 아웅다웅하는 대신 각자의 장점을 살려 협력해 파이를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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