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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녀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1만명에 육박하는 도내 해녀들이 직접 참여하는 사상 첫 공식 조직이 만들어진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여성 어촌계장 13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한 가칭 ‘제주특별자치도 해녀협회’가 25일 오전 9시30분 제주 오리엔탈호텔에서 해녀협회 창립총회를 개최한다.

해녀협회 창립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 협약(제15조)에서 권장한 토착공동체의 적극적인 참여확대와 제주해녀문화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 용역 권장에 따른 것이다.

어촌계장들은 해녀문화 전승보전위원인 강애심 법환어촌계장을 창립위원장으로 추대해 그동안 정관 작성 등 창립에 따른 제반 절차를 준비해 왔다.

해녀협회에는 현재 물질을 하고 있는 현역 4005명과 해녀 출신 여성 5495명 등 모두 9500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한다. 이들은 6개 지구의 수협별로 각 지부의 소속원이 된다.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는 6개 수협별로 2명의 이사와 협회임원 등으로 구성한다. 102개 어촌계 잠수회장과 여성어촌계장이 참여하는 대의원회는 총회 기능을 담당한다.

이들은 25일 창립총회에서 초대 위원장 등 임원을 선출하고 정관승인과 2017년 사업계획 승인 등의 안건을 처리한다. 이후 원희룡 도지사 등이 참여하는 기념식에도 함께한다.

협회가 설립되면 국내 해녀단체와의 교류는 물론 세계 NGO 단체와의 만남이 활성화 될 전망이다. 해녀축제와 해녀문화 홍보 등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해녀는 2015년 12월 국내 최초로 국가중요어업유산에 선정됐다. 2016년 12월에는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유네스코 회의에서 인류무형유산으로 최종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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