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제주지사 후보 3년도 안돼 자유한국당 입당...홍준표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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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구범 전 제주지사.
3년여 전 새정치민주연합 도지사 후보로 나섰던 신구범 전 제주지사가 자유한국당에 입당한다.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신구범 전 지사 등 1000여명이 입당한다고 24일 밝혔다.

자유한국당 도당에 따르면 신 전 지사는 입당과 함께 홍준표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할 예정이다. 그는 도당에서 상임고문을 맡게된다.

신 전 지사는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제주지사 후보로 출마했으나, 지난해 12월15일 더불어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그는 탈당 사유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 이후 더민주당의 점령군 행태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이후 신 전 지사는 '탄핵반대' 집회에 꾸준히 참석했다. '촛불'로 대변되는 국민정서와 달리, ‘박정희·박근혜 찬양’ 발언과 ‘전두환 존경’ 등의 말을 쏟아내 도민사회를 어리둥절케 했다.  

신 전 지사의 정치 이력은 화려하다. 민선 1기인 1995년 6월 도지사 선거에서 당시 여당이던 민자당 입당이 불발되자 무소속으로 도지사에 출마해 당선됐다. 199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김대중 대통령을 배출한 국민회의에 입당 후, 당 경선에서 패하자 다시 탈당 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2002년에는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후보로 도지사에 출마해 역시 패한 이력이 있다.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시 민주당(당시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해 도지사 후보가 됐지만, 새누리당 원희룡 지사에 대패했다.

무소속→국민회의→무소속→한나라당→민주당→자유한국당 등 수시로 당적을 옮긴 셈이다.

자유한국당에는 숙명의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우근민 전 지사가 당적을 유지한 채 중앙당 선대위 상임고문직을 맡고 있다.

한편 신구범, 우근민 전 지사와 함께 '제주판 3김'을 형성했던 김태환 전 지사는 탄핵 파동 이후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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