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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최초의 자유비행 열기구인 (주)오름열기구투어의 시험 비행 모습. 5월1일부터 송당목장에서 첫 비행에 나선다. <오름열기구투어 제공>
오름열기구투어, 4수 끝에 항공레저스포츠사업 등록...송당목장서 5월1일 첫 비행 ‘관심’

제주 관광업계 사상 최초로 비행이 가능한 열기구가 다음달부터 비행에 나선다. 제주에서 계류식이 아닌 자유비행 열기구 운항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지방항공청은 (주)오름열기구투어가 신청한 항공레저스포츠사업 등록을 지난 21일자로 승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오름열기구투어는 2015년 제주에 회사를 설립하고 그해 9월 사업등록에 나섰지만 안전문제와 운항범위, 계약 등의 문제로 올해 3월까지 무려 3차례나 승인 불허 통보를 받았다.

제주항공청은 자유비행 구역인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송당목장 인근에 풍력발전기와 고압송전탑 등이 존재하고 오름 등 자연 장애물도 많아 안전에 취약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항공사업법 제50조(항공레저스포츠사업의 등록)는 ‘항공레저스포츠 활동의 안전사고 우려 및 이용자들에게 심한 불편을 주거나 공익을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 등록을 제한하고 있다.

업체측은 제주항공청이 지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항로 등을 변경하고 4수 끝에 사상 첫 항공레저스포츠사업 등록(자유비행)을 이끌어 냈다.

제주항공청은 “지난해 7월 법령이 개정되면서 안전에 대한 검토가 계속 이뤄져 왔다”며 “안전을 고려해 위치를 조정하고 6개월마다 비행승인을 받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제주에서는 2006년 제주월드컵 경기장 인근에 열기구에 끈을 묶어 운항하는 업체가 있었다. 현재는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서 한 업체가 계류식 열기구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오름열기구투어는 기존 계류식과 달리 열기구에 줄을 묶지 않고 바람을 타고 이동하는 자유비행 방식으로 차별화를 뒀다.

열기구는 높이 35m, 폭 30m로 글로벌 열기구 제작업체인 영국의 카메론 벌룬즈에서 제작했다. 승객 탑승용 바스켓에는 최대 16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오름열기구투어는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아부오름 인근 목장을 임대해 5월1일부터 매일 한차례씩 비행에 나서기로 했다.

열기구는 최대 610m 상공까지 오르며 비행시간은 1시간 안팎이다. 착륙지점은 날씨에 따라 성산일출봉 주변 등으로 달라지며 착륙 뒤 샴페인 조찬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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