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귀포시 성산고등학교가 출석일수를 조작하는 등 학생들의 편의를 봐줘 학업중단 학생을 줄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제주도교육청이 “출석 조작 등 규정에 벗어난 편의 제공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제주도내 한 일간지는 25일자 ‘성산고의 기적 ‘학업중단자 0명’ 조작 의혹’ 기사를 통해 성산고 교직원들이 출석일수 조작 등으로 학생들에게 편의를 제공해 학업중단 학생 숫자를 대폭 줄였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2013년 학업중단 학생이 44명에 달했던 성산고는 2014년 26명으로 줄었고, 2015년 0명을 달성해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2016년 학업중단 학생은 6명이다. 

도교육청은 25일 오전 11시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아이들의 진심과 노력에 상처를 주지 말라”고 의혹을 일축했다. 

'학업중단 학생 0명'을 기록했던 2015년 당시 성산고 교장을 역임한 조동수 서귀포고등학교 교장은 “30년 넘는 교직생활의 양심을 걸고 교직원들에게 학생들의 출석일수 조작 등 편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성산고 학생 중 상당수는 학업중단 위기를 겪고 있다. 타 학교 학생들과 비슷한 내용의 규정을 적용하기에는 무리”라며 “그렇다고 학생들을 그대로 놔두는 것은 방조다.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들과 토론을 거쳐 의견을 수렴하고 교칙도 일부 수정했다. 출석 일수 등을 조작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조 교장은 “만약 내가 출석 일수 조작 등을 지시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면 30년 교직 생활을 걸고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고 떳떳함을 강조했다. 

도교육청도 “의혹이 제기된 만큼 직접 성산고를 방문, 현장을 확인하겠다. 문제점이 밝혀진다면 인사·감사 부서와 함께 감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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