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대학생아카데미] 천주욱 “청년 세대, 넓은 시야로 고정관념 깨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대학교와 <제주의소리>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아카데미' 2017학년도 1학기 일곱 번째 강의가 25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공과대학 3호관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강의는 천주욱 창의력연구소장이 ‘혁신의 시대, 창의력의 시대,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천 소장은 1974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삼성물산, 삼성생명, CJ코퍼레이션, 동부제철 등을 거친 전직 기업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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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DC 대학생아카데미 올해 1학기 일곱 번째 강의가 25일 열렸다. 강사는 천주욱 창의력연구소장이 참여했다. ⓒ제주의소리

그는 스스로를 “대학생 여러분이 보기에는 70 나이 먹은 꼰대”라고 서슴없이 소개하면서 “내가 자라던 시절은 할 수 있는 게 공부 밖에 할 것이 없었는데, 지금은 비교적 어느 자리에서든지 최선을 다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천 소장은 현 시대를 사는 청년들이 기억해야 할 덕목으로 ▲세상은 넓다 ▲좋아하는 그 무엇에 미쳐라 ▲고정관념을 버리고 상상력을 길러라 ▲4차 산업 혁명으로 세상은 확 바뀐다를 꼽았다.

천 소장은 “젊을수록 더 넓은 세상을 만나기를 추천한다. 단체 여행은 의미 없다. 자기가 계획해서 몸으로 부딪혀 경험하면서 새로움을 알아가야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전 세계 드론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기업 'DJI'의 창립자 'frank wang'은 무선헬기, 장난감 로봇에 미친 학생이었다. 세계 최고 제품을 만들겠다는 고집으로 한 때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끝내 드론 개발에 성공하면서 지금 위치에 올랐다”며 “짧은 대학 기간 동안, 내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그 무엇에 미쳐야 한다. 그 열정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격려했다.

천 소장은 “새로운 변화에 가장 중요한 점은 고정관념을 버릴 수 있는지 여부다. 1998년 등장한 구글은 화면에 검색창 하나만 띄웠다. 애플 아이팟 역시 버튼과 화면 하나 밖에 없었다. 두 가지 모두 당시에는 전혀 일반적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천 소장은 “2004년 6월 삼성물산 싱가포르 지사장으로 일할 때, 국내 MP3 업체 아이리버 관계자를 만난 적이 있다. 그때 나는 ‘MP3에 전화 기능을 넣으면 어떠냐’고 제안했는데 아이리버 관계자는 ‘음악전문 디지털기기에 집중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 뒤로 2007년 6월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정보산업에 혁명을 가져왔다”고 예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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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대학생들과 만난 천주욱 창의력연구소장.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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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변하는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서 혁신과 상상력을 강조한 천주욱 창의력연구소장. ⓒ제주의소리

천 소장은 “무인자동차, 무인자전거, 고성능 로봇 등 앞으로 세상에는 적응하지 못하면 어려움을 느낄 만큼 급격한 변화가 불어 닥칠 것이다. 직업 역시 상당수 사라질 것”이라며 “나는 이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여러분은 70년 이상 살아야 한다. 혁신과 상상력을 두려워하지 마라”고 피력했다.

천 소장은 이런 시대 흐름 속에 제주에 대한 아이디어를 몇 가지 던졌다.

그는 “제주도 크기의 절반도 안 되는 싱가포르에 570만명이 산다. 차량이 극심하게 혼잡하면 교통 시스템 혹은 도시 계획이 잘못된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중국 계림지역의 산수실경 공연처럼 자연과 첨단 기술을 융합하는 문화 콘텐츠를 제작해보는 건 어떠냐. 제주를 소개하는 영문 홈페이지( visitjeju.net )은 부족한 내용이 너무나 많다. 와이파이 연결 방법까지 친절하게 소개한 싱가포르와 너무나 비교된다”며 “이런 것들을 제주도 대학생들과 청년들이 혁신시켜야 한다”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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