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과 정의를 위한 제주교수네트워크가 19대 대통령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에게 강정 구상권 철회와 제2공항 재검토를 요구했다.

제주대학교, 제주국제대, 제주한라대, 제주관광대 등 4개 대학 교수로 구성된 '진실과 정의를 위한 제주교수네트워크(진교넷)는 최근 '2017 대통령 선거에 임하는 진교넷의 입장'을 발표했다. 

진교넷은 "정부가 국책사업에 반대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구상권을 청구한 것은 국민의 기본권인 의사표현의 자유를 억압한 것이며, 선례도 없는 일"이라며 "강정주민의 아픔과 갈등을 치유하고 도민화합과 통합을 위해서라도 구상권을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진교넷은 "제2공항 건설을 재검토하고 공군기지 계획 등 군사기지화 추진을 철회해야 한다"며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고 제주의 상징인 오름까지 파괴하며 건설될 성산지역 제2공항 추진은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진교넷은 "강정해군기지에 이어 제2공항과 연계한 공군기지 설치계획은 반드시 폐기돼야 한다"며 "제주를 동북아의 화약고로 만들려 하지 말고 명실공히 평화의 섬으로 가꿔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진교넷은 제주4.3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배상과 보상, 희생자와 유족 신고의 활성화, 유해 발굴 및 유전자 감식, 수형인 문제 해결, 트라우마 치유센터 건립을 제안했다.

또한 제주특별자치도에 걸맞게 지방분권 강화와 풀뿌리민주주의가 회복될 수 있도록 기초자치단체 부활을 요구했고, 분양가 상한제, 전매제한 권한 등을 제주도로 이양하고, 청약제도 개선, 후분양제 실시 등 주택정책 관련 권한도 이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영리병원이 확대되지 않도록 제주특별법의 개정을 통해 영리병원 조항을 삭제해야 하고, 제주를 국제자유도시가 아니라 생태·인권·평화의 국제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비전과 전략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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