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제주오일시장 방문 4.3공약-농산물 지원 약속...“내년 대통령 자격으로 추념식 올 것”

제19대 대선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제주4.3 70주년을 시작으로 임기 내 해마다 추념식에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선을 12일 앞두고 제주를 방문한 안 후보는 27일 오전 11시 제주시 오일시장을 찾아 제주형 맞춤공약을 제시하고, 4.3과 제주 농산물 유통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박주선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과 장성철 국민의당 제주도당 위원장 등 당내 지도부와 최근 국민의당에 합류한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 등 도당 관계자들이 총출동했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7일 오전 11시 제주시오일장을 찾아 제주형 맞춤 공약을 제시하고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경찰의 경호를 받으며 오일시장에 들어선 안 후보는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유세 차량에 올랐다. 중앙당 출입기자들까지 몰리면서 언론사의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마이크를 잡은 안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해마다 4.3추념식에 참석하겠다”며 “제주4.3화해와 상생을 위해 국가 차원의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는 대한민국의 평화의 땅, 미래의 땅이다. 제주의 품격을 더 높이겠다. 당선돼서 내년에는 대통령으로 제주4.3 추념식에 참석하겠다”며 표심을 파고들었다.

제주 대표 농산물인 감귤을 거론하며 4차산업혁명 시대에 감귤산업을 식품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뜻도 전했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7일 오전 11시 제주시오일장을 찾아 제주형 맞춤 공약을 제시하고 유권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안 후보는 “많은 후보들이 제주를 방문할 때만 지역공약을 애기하고 돌아가면 잊어버린다”며 “저는 6일 관훈클럽에서도 감귤문제를 거론하며 지역 공약을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주를 4차산업의 선도지역으로 만들겠다”며 “제주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배로 운송하면서 발생하는 물류비용을 정부에서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50대 젊은 도전자 안철수가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겠다”며 “평화와 인권의 상징인 제주에서 안철수가 이번 대선의 승리를 선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지유세에 나선 박주선 선대위원장은 검사 시절 관사인 제주시 연동 제원아파트에서 첫째 아이를 출산한 경험을 언급하며 제주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7일 오전 11시 제주시오일장을 찾아 제주형 맞춤 공약을 제시하고 유권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박 위원장은 “어제(26일) 제주도민들과 만나보니 안 후보에 대한 지지가 상당히 높았다”며 “지금 언론에서 발표되는 여론조사 결과에 현혹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난 4.13총선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도 여론조사가 크게 빗나갔다”며 “계파와 패거리, 비선이 없고 거짓말 안하는 안철수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장성철 제주도당 위원장은 “4.3 69주년 추념식 때 안 후보는 당내 모든 선거운동을 중단시키고 제주를 찾았다. 제주를 가장 잘 아는 후보는 안철수”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8시30분 제주에 도착, 곧바로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을 찾았다. 제주오일시장 유세를 마치고 경북과 경주로 이동해 유세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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