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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와 (사)아시아예술경영협회는 9월 27일부터 10월 30일까지 제주 세계자연유산센터 기획전시실에서 ‘한·중 차세대 대가 예술인 교류전’을 개최한다. 27일 열린 교류전 기자간담회 현장. ⓒ제주의소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사)아시아예술경영협회, 9월~10월 한중 미술 교류전 개최

한국과 중국의 차세대 미술 작가들을 한 자리에 만나는 전시가 제주에서 열린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홍두)와 (사)아시아예술경영협회(이사장 박철희)는 9월 27일부터 10월 30일까지 제주 세계자연유산센터 기획전시실에서 ‘한·중 차세대 대가 예술인 교류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계자연유산 등재 10주년과 한국·중국 수교 25주년을 기념해 <평화의 섬 제주, 아트의 섬이 되다>라는 제목으로 한국, 중국 작가 최대 20여명의 회화·설치 등 미술작품 50여점을 전시한다. 이 가운데 중국 작가는 최소 4명에서 최대 10명까지 참여할 예정이다.

참여 작가 상당수는 통상 예술 세계를 점차 완성해가는 40대 전후다. 중앙대학교 이길우·양태근 교수, 덕성여대 임택 교수, 서울대 신하순 교수, 김성태 서예가, 제주출신 고광표 작가를 비롯해 중국 아방가르드를 대표하는 우밍중, 중국 현대미술가 펑정지에, 전 세계 예술영화감독 10인에 선정된 쥐안치, 중국 현대미술의 차세대 작가로 주목받고 있는 주진화 등이 함께한다.

이중 펑정지에는 국제적으로 명성이 알려진 현대미술 작가로, 국내서는 국립현대미술관과 한가람미술관에서도 기획전으로 조명한 바 있다. 지난 2013년 제주현대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몇 년 전부터 제주 저지리 예술인마을에 작업실을 마련해 제주와 중국을 오가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전시 작품은 세계자연유산 제주와 어울리는 자연, 선, 색, 그리고 인간을 표현하는 미술품이다. 특히 제주를 배경으로 제작한 신작도 상당수 등장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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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미술가 펑정지에. ⓒ제주의소리
27일 제주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박철희 이사장은 “아시아의 공존과 제주를 사랑하는 한·중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다른 미술관에서도 볼 수 없던 훌륭한 작품도 등장한다.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

함께 참석한 펑정지에도 “사드 문제로 두 나라간 시국이 특별한데, 제주에서 와서 전시에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이 뜻 깊고 기쁘다”며 “문화는 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힘을 가지고 있다. 전시를 통해 한국·중국 두 나라간 문화의 이해를 이끌어내고 융화시키면서, 장기적으로는 관계 정상화로 가는 길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홍두 세계유산본부장은 “세계자연유산 등재 10주년과 한·중 수교 25주년을 기념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면서 ”이번 전시가 한·중 간의 문화 교류를 통해 상호간의 이해와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교류전은 9월 27일부터 10월 30일까지 세계자연유산센터 기획전시실에서 열릴 예정이나, 일정은 주최 측의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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