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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 불교인 2017명 명단을 건네받는 강창일 선대위 종교특위 위원장(가운데)과 오영훈 수석부위원장. ⓒ제주의소리
오영훈 의원 “홍준표, 동성애 질문 이른바 ‘빤스 목사’ 요구에 의한 것” 집중포화

제주출신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종교특위 위원장이 4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지난 1일 제주에서 ‘선거에서 지면 제주바다에 들어가겠다’고 한 발언을 문제 삼아 “제주바다가 오물을 처리하는 곳이냐”고 되받아쳤다.

강창일 위원장(제주시 갑)은 4일 오전 11시 제주 불교인 2017명 문재인 지지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한 자리에서 “종교인들이 정치적 입장을 밝히는 게 쉽지 않은데 이럴게 나서주셔서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불자 국회의원들의 모임인 정각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을 한 불교인들에 고마움을 전한 뒤 강 위원장은 작심한 듯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겨냥했다.

지난 1일 제주를 찾은 홍 후보가 현재의 대선구도를 ‘좌파후보 3명 vs 우파후보 1명’으로 규정하면서 “이 싸움에서 지면 제주 앞바다에 들어가겠다”고 한 발언을 문제 삼은 것.

강 위원장은 “홍 모(준표) 후보가 선거에 지면 제주 앞바다에 들어갔다고 했다. 이는 제주에 대해 모독적인 발언”이라며 “청정 제주바다는 오염된 사람 받아들일 수 없다. 제주바다가 오물을 처리하는 곳이냐, 제주인으로서 자존심이 엄청 상했다”고 말했다.

오영훈 종교특위 수석부위원장은 홍준표 후보가 ‘동성애’ 문제를 이슈화하는데 대해 “토론회에서 처음 ‘동성애’ 관련 질문을 할 때만 해도 그 분의 소신에 의한 것인줄 알았다. 그런데 이게 이른바 ‘빤스 목사’로 알려진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의 요구에 의해 질문을 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게 정상인 후보냐”라고 홍 후보를 직격했다.

또 ‘부처님 오신 날’을 ‘석가탄신일’로 말한 것에 대해서도 “이미 불교계에서는 쓰지 않기로 한 용어”라며 “이번 부처님 오신 날의 슬로건 ‘차별 없는 세상’과 불교계의 요구를 가장 명확하게 실현시킬 후보는 문재인”이라며 제주도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홍준표 후보는 지난 1일 제주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동성애는 하늘의 이치에 반하는 것이다. 동성애로 인해 에이즈 환자가 1만4000명이나 된다고 한다”며 “성소수자 인권문제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건강권과 직결된 문제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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