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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호텔 옆 토지 경매서 16억8000만원에 낙찰...2년전 제주공항 옆 옛 공유재산도 매입

최근 집밥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방송인 백종원씨가 제주에 호텔을 신축한데 이어 인근의 토지까지 경매로 사들이면서 제2의 ‘백종원 거리’ 등장이 점쳐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지방법원 경매2계가 지난 8일 진행한 경매에서 (주)더본코리아(대표이사 백종원)가 더본호텔 바로 옆 부지와 건물을 16억8000만원에 낙찰 받았다.

해당 부지는 서귀포시 예래 입구 교차로에서 중문관광단지 입구 교차로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토지 면적은 1395.33㎡이며, 연면적 851.47㎡의 3층짜리 건물도 포함돼 있다.

2005년 지어진 이 건물은 펜션과 음식점, 상가 등으로 사용돼 왔다. 감정평가액은 16억1695만원이었지만, 더본코리아는 1차 경매에서 감정가의 104%를 써냈다.

업계에서는 더본코리아가 상가 매입을 통해 호텔 주변을 서울 논현동 일대 ‘백종원 거리’처럼 먹거리 타운을 조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더본코리아측은 "경매로 낙찰받은 것은 맞지만 아직 소유권 이전 절차도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고, 구체적인 활용 계획도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서울 논현동 영동시장 주변에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등 16개 브랜드를 오픈하면서 일명 ‘백종원 거리’라는 상권을 구축했다.

지난해에는 서귀포시 색달동에 객실 139개의 특2급 호텔을 신축해 운영하고 있다. 호텔 안에는 더본코리아의 체인점인 빽다방 등이 들어서 있다.

더본코리아는 1993년 논현동 원조쌈밥집으로 시작해 현재는 본가와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홍콩반점0410, 빽다방 등 20여개 브랜드를 보유한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했다.

백종원 대표가 주식의 76.69%를 보유하고 있다. 2012년 683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1749억원까지 치솟았다. 2017년 기준 영업이익은 198억원, 순이익은 192억원이다.

백 대표는 2015년에도 제주시 도두동 신사수마을회 명의의 공유재산인 옛 신사수마을회 복지회관 부지와 건물을 20억원에 매입하는 등 연이어 제주 부동산을 사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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