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하나로 갈 수 있다는 가능성 확인”…제주공약 구체적 실천전략 수립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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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관홍 의장. ⓒ제주의소리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이 5월9일 실시된 제19대 대통령선거 결과에 대해 “대한민국이 하나로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관홍 의장은 12일 제351회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국정농단과 탄핵으로 촉발된 어지러운 정국으로 사분오열됐던 마음들이 이번 대선을 끝으로 정리되고 있다. 이번 임시회가 유독 마음이 한결 가볍고, 발걸음 또한 그 어느 때보다 힘차게 느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의장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과는 달리 바른정당 소속이다.

신 의장은 “새 정부는 국민들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염원하는 국민들의 촛불로 탄생했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라며 “과거 대선에 비해 고질적인 지역구도가 조금은 약화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의장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 내용 중 “이번 선거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이끌어가야 할 동반자다. 치열했던 경쟁의 순간을 뒤로 하고 함께 손을 맞잡고 앞으로 전진해야 한다”는 말을 상기시킨 뒤 “갈등과 분열은 여기서 끝내야 한다. 이제는 하나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담쟁이라는 표현도 등장했다. 18대 대통령선거 당시 문 후보 캠프 이름이 ‘담쟁이 캠프’였다.

신 의장은 “어느 시인의 노래처럼 담쟁이가 말없이 서두르지 않고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그 높은 벽을 기어오르듯 지역과 세대를 뛰어넘어 포용과 통합으로 국민 모두 하나가 되어 새로운 미래를 힘차게 열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의장은 새 정부 탄생을 ‘희망찬 제주’로 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신 의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제주현안에 대한 정책기조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대통령의 제주공약이 모두 실현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노력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특별자치도의 헌법적 지위 부여, 4.3희생자에 대한 배·보상, 밭작물 해상운송비 지원, 강정마을 구상권 철회, 제2공항 개항 지원 등 공약을 열거한 뒤 “분명 제주의 아픔을 치유하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이 되는 정책임에 틀림없다”며 “하지만 구체적인 실천전략은 우리가 해야 할 몫”이라는 말로 제주 공직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신 의장은 도민들에게도 “새 정부가 출범한 만큼 선거과정에서 표출됐던 갈등과 분열을 깨끗이 잊고, 열린 마음으로 하나가 돼 나라와 제주의 미래발전을 위해 역량을 하나로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제351회 임시회는 오는 19일까지 5일 회기로 열린다.

관광숙박업 승인기준을 조정하는 내용의 ‘제주도 관광진흥 조례 일부개정안’ 등 16건의 조례안과 6건의 동의안 등 22건의 안건이 새롭게 제출돼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임시회에서 상정 보류됐던 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이 다뤄질 예정이어서 처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환경도시위원회는 지난 12일 안건 처리에 따른 도민사회의 여론을 살피기 위한 도민토론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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