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대학생아카데미] 도현영 "'노(No)'는 또 다른 기회의 '예스(Yes)'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대학교와 <제주의소리>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아카데미' 2017학년도 1학기 아홉 번째 강의가 16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공과대학 3호관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에는 <그녀들의 멘탈뷰티> 작가이자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도현영 작가가 ‘마음을 움직이는 대화의 비밀’이라는 주제로 자신이 10여 년 동안 발견해온 비법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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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현영 작가가 아홉번째 JDC 대학생아카데미 강연에 나섰다. ⓒ제주의소리
도 작가는 지난 10년 동안 경제·시사 앵커로 활동했다. 수많은 이들을 만나고 인터뷰하면서 ‘대화’와 ‘관계’를 방송, 전시, 아트, 미디어 콘텐츠, 교육 등 다양한 방식에 접목하고 있다.

각양각색의 삶을 사는 17인을 소개한 <나는 착하게 돈 번다>와 먼저 머물다간 여성 아티스트들의 ‘관계’와 소통’에 대한 이야기를 문학작품과 그림에 빗댄 <그녀들의 멘탈 뷰티> 등의 저서를 냈다.

도 작가는 “제 이야기를 듣고 여러분들이 어떤 키워드를 갖고 살아가고 싶지? 나는 어떤 꿈이 있지?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적극적인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강연을 시작했다.

우리가 평안을 느끼는 건 언제일까? 도 작가의 설명에 따르면 상대방이 누구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나의 마음가짐과 태도이다. 더 깊이 들어가서 보면 ‘관계’다. 일을 잘하고 학교생활을 잘해도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사람이다. 그 관계에서 더 좁게 들어가면 ‘대화’라는 키워드가 있다.

도 작가는 “사람들을 만나서 ‘평안’, ‘관계’, ‘대화’라는 키워드를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강요하지 않고 끊임없이 스며들게 하는 것이 나의 업”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도 작가의 비법 중 가장 첫 번째는 ‘나의 성향에 대해 파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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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DC 대학생아카데미 아홉 번째 주인공으로 도현영 작가가 '마음을 움직이는 대화의 비밀'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제주의소리

도 작가는 “1:소수와 1:다수일 때 대화가 더 편한 때는 언제인가? 어눌해도 목소리가 작더라도 메시지가 잘 전달되는 사람이 있고 과한 액션을 취해도 잘 전달되지 않는 사람이 있다. 연습을 해서 나아질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될 수는 없다. 나를 파악한 이후에 강점을 개발시키는 것이 낫다”고 설명했다.

그 가운데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누군가와 이야기할 때 두렵거나 떨린다면, 긴장이 된다면 왜 그러는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 또한 내가 이 대화로 성공하고 싶은지, 인정받고 싶어서인지 그 욕구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보는 것이다.

도 작가는 “두 번째는 ‘시간’이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시간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왜일까? 학년이 높아질수록 불안하고 초조해진다. 마음이 조급해지면 스스로에 대해 인지해야 하는 단계를 잊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도 작가는 “면접이나 인터뷰에서 100번을 떨어진대도 괜찮다. 그런 경험들이 쌓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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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DC 대학생아카데미 아홉 번째 주인공으로 도현영 작가가 '마음을 움직이는 대화의 비밀'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제주의소리

발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고민은 공통적이다. ‘목소리가 나쁘다’, ‘발음이 나쁘다’, ‘대중 앞에 서면 머리가 하얗게 된다’, ‘내용 정리가 안 된다’ 도 작가 역시 어떤 강연에 나서더라도 이 같은 질문을 받는다고 털어놨다.

도 작가는 “이런 것들을 어쩔 수는 없다. 다만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은 있다. 경험치를 쌓으면 본무대에 갔을 때 긴장과 두려움이 절반으로 줄어들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도 작가는 목소리, 시선, 제스쳐 등 발표나 면접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팁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도 작가는 “시중에 말 잘하는 방법, 발표 잘하는 방법에 대한 책이 많다. 다 다른 이야기를 한다. 우리의 성향이 다 다르다. 내가 어떤 성향인지, 그 성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도 작가가 마지막으로 강조한 것은 ‘태도’. 언제 어디서든 누구를 만날 수 있다는 긴장감을 갖는다면 면접, 창업 등 어떤 기회든 용기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도 작가는 “‘노(No)’에 익숙해져라. 앞으로 면접과 인터뷰를 다니면서 아무리 잘하더라도 ‘노’라는 답변을 듣게 된다. 이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이것은 또 다른 기회에 대한 ‘예스’이다. 이번엔 인연이 없었다고 해도 감사하게 넘긴다. 나에게 또 하나의 시간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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