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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4회 방선문 축제가 ‘신선님이영 촘꼿이영 혼디(신선님과 참꽃이랑 함께)’를 주제로 13일부터 14일까지 열렸다. ⓒ제주의소리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92호 방선문에 풍류를 즐기려는 도민과 관광객들로 가득 들어찼다.

제14회 방선문 축제가 ‘신선님이영 촘꼿이영 혼디(신선님과 참꽃이랑 함께)’를 주제로 13일부터 14일까지 열렸다. 

방선문(訪仙門)은 '신선이 사는 곳으로 들어가는 문'이란 뜻이다. 옛 제주인들은 이곳이 신선이 사는 영주산으로 통하는 관문으로, 신선세계와 인간세계의 경계선이라고 여겨왔다. 

제주에 부임한 목사나 유배인 등 선비들이 봄꽃이 흐드러질 때면 이곳에서 풍류를 즐겼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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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4회 방선문 축제가 ‘신선님이영 촘꼿이영 혼디(신선님과 참꽃이랑 함께)’를 주제로 13일부터 14일까지 열렸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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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4회 방선문 축제가 ‘신선님이영 촘꼿이영 혼디(신선님과 참꽃이랑 함께)’를 주제로 13일부터 14일까지 열렸다. ⓒ제주의소리

방선문축제위원회(위원장 이종실)가 주관한 이번 축제는 첫 날 오라동민속보존회의 길트기를 시작으로 제주어 말하기 대회, 제주도민 무사안녕 기원 전통제례식, 초등학생들의 오카리나 연주가 펼쳐졌다. 

낙석 우려 탓에 2014년부터 계곡에는 드나들 수 없지만 인근 산책로에 흐드러진 참꽃이 상춘객들을 반겼다. 

한천을 따라 걷는 트레킹도 코스도 축제의 또 다른 묘미다. 둘째 날에는 인근 4.7km의 숲길을 향하는 신선 찾아가는 길 걷기가 열렸다. 고지교에서 방선문까지 이르는 코스는 제주도심의 비경을 겪을 수 있어 도보여행자들에게 입소문이 나 있다. 

이 밖에 ‘방선문 장원급제’ 문학백일장, 신선그리기, 서예 휘호쓰기와 방선문 소재 시화전 등 부대행사도 축제의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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