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평화번영 제주포럼 VIP 참석 점쳐져…새정부 ‘외교안보’ 국정철학 펼칠 좋은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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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섬 제주’에서 외교안보를 중심으로 국제사회의 다양한 의제를 논의하는 국제종합포럼으로 열리는 올해 제주포럼 행사에 문재인 대통령 참석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어 주목된다. 

올해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은 5월31일부터 6월2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아시아의 비전 공유'를 주제로 열린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제주포럼에서 전체 세션 4개, 동시 세션 71개 등 총 75개 세션이 열리며 외교안보 세션 비중이 50% 이상으로 평화 포럼의 취지를 살리고 있다. 

제주포럼은 평화공존 가치 구현을 위한 국제종합포럼으로서 동아시아 신뢰구축과 협력에 중점을 둬 외교안보 분야를 중심으로 경제경영, 환경교육, 문화여성, 지역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뢰와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2001년 6월 제주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그 이후 격년으로 개최되다가 2012년 이후 매해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70여 개국 5000여명이 참여하는 공공국제포럼으로 성장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제주포럼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후 국내에서 열리는 첫 국제종합포럼으로, 당면한 외교안보 분야의 다층적 시급한 현안들에 대한 국정능력 시험대로 평가되는 것도 문 대통령의 제주포럼 참석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이유다. 

문재인 정부는 ▶북한의 지속적 도발 위협 ▶사드 배치에 따른 대(對) 중국 문제 ▶위안부 합의 등 과거사 관련 일본과의 갈등 ▶북핵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 공조 등이 가장 시급한 당면 과제다. 

또한 ▶국제사회의 지도적 위치에 있는 일원으로서 자유주의 세계질서의 약화 ▶테러리즘 확산 ▶글로벌 기후 변화 등 초국가적 과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야 할 시점이다. 

이처럼 과거 어느 때보다 복잡하고 다층적인 외교안보 문제 해결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세계 각국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해법을 모색하는 담론의 장으로서 제주포럼은 매우 유용한 장(場)이다. 이런 점들이 문 대통령 참석 가능성이 점쳐지는 배경이다. 

도내 정가에서도 이번 제주포럼이 최근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외교안보 분야의 국정철학을 대내외에 표명할 좋은 기회라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김대중(제1회, 2001년)·노무현 전 대통령(제2회 2003년·4회 2005년)이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직접 제주포럼에 참석해 한반도 평화협력을 위한 극적인 전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한편 매회 저명한 국내외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온 제주포럼은 올해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카바코 실바 전 포르투갈 대통령, 수카르노 푸트리 메가와티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 푼살마 오치르바트 전 몽골 대통령 등 세계 각국 정치 지도자들과 외교안보 문제에 정통한 많은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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