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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오후 6시35분쯤 제주시 모 초등학교 옆 빌라에서 음란행위를 하고 도주하는 범인의 모습. (CCTV 제공:제주지방경찰청)
제주도내 한 초등학교 옆 빌라에서 학생들을 향해 음란행위를 한 남성이 범행 나흘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공연음란 혐의로 A(47)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22일 밝혔다.

A씨는 15일 오후 6시35분쯤 제주시내 한 초등학교 옆 빌라 2~3층 계단에서 운동장에 있던 학생들을 향해 “야! 이리와 봐라”라고 소리친 뒤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학생들 7~8명이 운동장에 모여 놀고 있었으며 A씨의 행위를 목격하자 곧바로 112에 전화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해당 학교와 경찰은 학교주변 폐쇄회로(CC)TV 140여개를 확보해 음란행위를 의심할 만한 내용이 촬영됐는지 여부를 확인해 왔다.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A씨의 출몰지역 부근 원룸 등을 집중탐문하고 잠복 과정에서 인상착의가 비슷한 A씨를 19일 검거하고 자택에서 당시 입었던 바지를 확보했다.

A씨는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범행 당시 쓰고 있던 모자를 벗고 안경을 쓰는 등 치밀하게 대응했다. CCTV 설치 지역을 피해 도주하는 주도면밀함도 보였다.

A씨는 과거에도 동종전과로 2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지역에 일명 바바리맨이 자주 출몰한 점에 비춰 A씨를 상대로 여죄를 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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