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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개 국공립박물관, 학술조사 보고서 《서중천의 원류를 찾아서》 발간

제주지역 국공립박물관 4곳이 다시 함께한 학술조사 결과가 세상에 나왔다. 서귀포시 남원읍 서중천 일대의 자연 생태와 문화 자원을 담은 《서중천의 원류를 찾아서》이다.

이 보고서는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오경찬)을 비롯해 제주대학교박물관(관장 문혜경), 제주교육박물관(관장 김보은),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김종만)이 공동 작업한 결과물이다. 박물관 4곳은 2012년(제주시 광령천)부터 2013년(서귀포시 중문천), 2014년(서귀포시 창고천), 2015년(서귀포시 연외천)과 지난해까지 공동 학술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제주도 하천·계곡은 생태계의 피난처이면서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평가받는다. 특히 남원읍 서중천은 생태적, 경관적 가치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제주 사람들의 생활사를 들여다볼 수 있는 터전이기도 하다. 

서중천은 한라산 동북쪽에 위치한 흙붉은오름에서 발원해 동남쪽으로 흘러간다. 제1횡단도로를 지나 거인오름과 머체오름의 북쪽 사면을 따라 남원읍 신례리, 한남리, 의귀리, 태흥리, 남원리 등을 지나 해안에 이른다. 바위그늘유적을 비롯해 제한이곱지궤, 절터, 당터, 잣성, 숲길 등의 문화자원 뿐만 아니라 원앙, 차걸이난, 구실잣밤나무, 솔비나무 등 다양한 생태적 자원들이 분포해 있다.

최근에는 서중천 일대에 머체왓숲길, 서중천 탐방로 등이 만들어져 탐방객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용암이 흘러내리며 만들어진 용암제방, 용암폭포, 용암얼굴, 용암궤, 천연의 계곡숲 등 빼어난 경관 자원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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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체왓숲길 상공에서 본 서중천의 중류. 제공=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의소리

보고서에는 서중천 일대의 지형·지질(김현경)을 비롯해 식물상(김대신·김수경), 곤충상(정세호), 야생조류(김완병), 선사시대의 유적(김종찬), 서중천 주변의 지명(오창명), 금석문(백종진), 문화자원 현황(양종렬) 등을 담고 있다.

문의: 064-710-7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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