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전략환경평가 앞두고 1박2일 성산읍 투어...이장단-기관단체장-청년회와 만남

190816_219362_2154.jpg
▲ 제주 제2공항 예정지 일대 전경.
국토교통부의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발주를 앞두고 원희룡 제주지사가 1박2일 일정으로 성산읍 투어를 실시한다.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여론이 적지않은 가운데 원희룡 지사가 정면돌파하려는 모양새다.

제주도는 22일 오후 6시부터 원희룡 지사가 성산읍 일대를 방문, 마을투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원 지사의 마을투어에는 고창덕 특별자치행정국장, 고운봉 도시건설국장, 윤창완 농축산식품국장, 김창선 해양수산국장, 임성수 공항확충지원본부장, 김영진 상하수도본부장 등 도청 국장급 간부는 물론 허법률 서귀포시 부시장 등 간부들도 동행한다.

첫 방문지도 의미심장하다. 이날 오후 6시 제2공항 부지의 70%를 차지하는 성산읍 온평리에서 13개 마을 이장과 간담회를 갖는다.

또 오후 7시20분부터 고성리 경로당에서 자생단체장 및 주민 30여명과 '주민과의 대화'를 갖고 현안사항 토론 및 대화를 갖는다.

원 지사는 고성리 게스트하우스에서 1박을 한 후 23일 오전 6시30분 성산포수협 위판장을 방문하고, 오전 7시10분 성산리 식당에서 성산읍연합청년회 임원들과 조식을 갖는다. 

원 지사의 성산읍 1박2일 마을투어는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성산읍 주민들과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제2공항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제주 제2공항은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결과 비용편익 분석이 1을 넘어 타당성이 있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5개월이 넘도록 기본계획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예타에서 오름 절취 우려와 천연동굴 파괴 우려가 나타남에 따라 원점 재검토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제2공항 공약과 관련해 '사업추진의 절차적 투명성 확보와 지역주민과의 상생방안 마련'을 전제로 제2공항이 조기 개항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절차적 투명성 확보와 주민 상생 방안에 방점을 둔 것이다.

국토부는 천연동굴 파괴와 오름절취 의혹 제기에 따라 이번주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발주할 계획이다. 

제2공항 반대 여론이 엄존하는 상황에서 원 지사의 이번 1박2일 투어는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난국을 돌파하겠다는 신호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