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향해 달려가는 제주에서 지난 봄은 유난히 무덥고 강수량도 적었다.

제주지방기상청이 23일 발표한 제주도 봄철 기상특성에 따르면 올해 3월1일부터 5월20일까지 제주지역 평균기온은 14.3도로 평년 13.4도보다 1도 가까이 높았다.

이 기간 제주는 이동성 고기압과 남서쪽에서 다가온 저기압의 영향으로 따뜻한 남서기류가 유입되면서 더운 날이 많았다. 5월에는 강한 일사까지 더해져 기온을 끌어 올렸다.

4월에는 평균기온이 1973년 봄철 기온 관측이후 2번째로 높았다. 5월에도 기온이 오르면서 역대 4번째로 높은 평균기온을 기록했다.

무더위에 강수량까지 적었다. 같은 기간 제주지역 강수량은 225.3mm로 평년 346.6mm의 65% 수준에 머물렀다. 3월은 42.3mm로 평년 109.9mm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4월초에는 이동성 고기압이 통과한 후 뒤에서 진출한 저기압의 영향을 비가 자주 내렸지만 이후 고기압의 영향으로 강수가 적었다.

전체 강수량도 1973년 이후 9번째로 적었다. 3월의 경우 역대 3번째로 적은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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