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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사건으로 실종된 9명. 이중 이영숙씨는 제주도내 한 호텔에서 근무하고 있었고, 권재근씨와 아들 혁규군은 제주에 주소를 옮기고 이날 제주로 이사를 하던 중이었다. <출처-4.16연대>
세월호 제주 관련 실종자 3명 중 한명인 이영숙씨의 신원이 확인돼 3년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22일 오후 4시40분쯤 선내 3층 배꼬리 부분에서 옷과 구명조끼를 입은 유골 1구를 발견했다.

유전자(DNA) 분석이 끝나지 않았지만 미수습 유골에서 이영숙씨의 신분증이 발견되고 유족들도 시신을 확인하면서 사실상 이씨로 확인되고 있다.

제주도내 한 호텔에서 근무하던 이씨는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사고 당시 제주도로 이사하려던 아들의 짐을 싣고 배에 탔다가 사고를 당했다. 

이씨는 남편과 사별 후 생계를 위해 제주에서 일해 왔다. 부산에서 떨어져 생활하는 아들과 함께 살기 위해 제주에 집까지 구하고 배에 올랐지만 그게 마지막이었다. 

세월호 미수습자 9명 중 안산 단원고 허다윤 양과 고창석 교사에 이어 이씨의 신원이 확인되면서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는 6명이다.

이중 권재근씨와 아들 혁규군은 제주에 주소를 두고 있다. 권씨는 사고 당일 아내 한윤지씨와 혁규군, 지연양 등 가족들과 제주로 이사를 오던 길이었다.

사고 직후 베트남 출신인 아내 한윤지씨는 숨진채 발견됐다. 동생 지연양에게 구명조끼를 벗어준 혁규군과 아빠 권재근씨는 아직도 제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실종자로 처리된 권재근씨와 아들 혁규군은 지금도 제주에 주소를 두고 있다. 막내 지연이는 친척들의 보호를 받고 육지부로 주소를 옮긴 뒤 3년째 아빠와 오빠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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