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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장애인체육의 산증이자 대한민국 장애인체육의 대들보인 홍석만 선수(43)가 대한민국 최초로 IPC(국제패럴림픽위원회) 선수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됐다. ⓒ제주의소리/제주도장애인체육회 제공
대한민국 1호 IPC 선수위원 타이틀…인간한계 극복 위한 끝없는 도전 마침내 결실

제주 장애인 체육의 산증인이자 대한민국 장애인 체육의 대들보 육상 홍석만(43.제주도청)이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선수위원에 선출됐다. 대한민국 1호다.

제주도장애인체육회(회장 원희룡 제주도지사)에 따르면 제주도청 직장운동경기부 소속인 홍석만 선수(43)가 지난 5월1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제75차 IPC 집행위원회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선수위원으로 선출되는 영광을 안았다.

임기는 2018년 9월까지 2년이다. 평가에 의해 연임이 가능하다.

홍석만은 지난 2016 리우패럴림픽 대회기간 중 IPC 선수위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한 차례 좌절을 맛봤다. 재도전 끝에 이번 IPC 집행위원회에서 출석 위원 만장일치로 선수위원으로 선출됐다.

IPC 선수위원회는 장애인선수들을 위한 권익증진 사업 및 의견수렴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선수들의 은퇴 이후 진로를 비롯한 다양한 정보를 만들고 공유한다.

선수위원회는 하계 종목 6명, 동계 종목 3명, 호선 2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다.

홍석만과 싱가포르의 Nurulasyiqah Mohammad Taha(보치아)가 이번에 호선으로 선출된 케이스다 IPC 선수위원회는 다양한 지역에서 보다 많은 장애인선수를 대표하기 위해 부칙에 따라 3명까지 호선으로 위원을 선출할 수 있다.

IPC 선수위원은 IPC가 주최하는 각종 회의 및 국제대회 등에 참석해 선수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홍석만의 선수 이력은 화려하다.

지난 2004년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해 100m와 200m, 400m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를 평정했다.

이후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400m 종목에 출전해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금메달 1개와 동메달 3개를 우리나라에 선물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노메달의 설움을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지난해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는 등 인간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아테네를 시작으로, 베이징올림픽, 광저우 아시안게임, 런던 올림픽, 인천 아시안게임, 리우올림픽까지 10년 넘게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뛴 홍석만은 지난 2011년 제46회 대한민국 체육상에서 장애인체육발전 유공부문 맹호장을 받았다. 같은 해 제46회 체육의 날 청룡장도 수상했다.

장애인 육상 선수로 세계를 호령한 홍석만이 IPC 선수위원으로서 인생 제2막을 열게 됐다.

그는 오는 11월 스위스 로잔에서 개최되는 IOC 및 IPC 선수위원회 합동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IPC 선수위원으로서 첫 공식일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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