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화콘텐츠진흥원(제주콘텐츠진흥원) 설립을 위한 큰 고비를 넘었다. 행정자치부 심의를 통과하면서 이르면 올해 말 선보일 예정이다.

제주도는 최근 열린 행정자치부의 지방 출자·출연기관 설립심의위원회 심사에서 (가칭)제주문화콘텐츠진흥원 설립에 대한 건이 통과됐다고 24일 밝혔다.

행정자치부는 제주콘텐츠진흥원에 대해 영상위원회와 제주아시아CGI창조센터를 통합하고, 제주테크노파크의 문화콘텐츠 기능을 흡수하는 형식을 제안했다. 조직은 원장, 부원장, 5개팀 32명 규모다. 예산은 최초 55억원으로 예상된다. 운영은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앞으로 행정자치부 심사결과를 15일 이상 도청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관련 조례 제정, 정관 마련, 예산 확보 등의 과정을 거쳐 재단 설립 절차를 밟는다. 전국 공모로 전문가 영입을 통한 조직 구성까지 고려하면, 2017년 말 또는 2018년 1∼2월경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제주콘텐츠진흥원을 통해 지난 2014년 전국 콘텐츠 매출액의 0.2% 수준인 제주지역 콘텐츠 매출액을 1.0% 수준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다. 여기에 해녀, 말, 굿 등 제주의 문화 원형 50개 이상을 콘텐츠 소재화하고 2022년까지 콘텐츠 관련기업 200개와 콘텐츠 전문가 3000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발맞춰 예산 3억원을 투자해 콘텐츠산업 소재로 활용하기 위한 도내의 신화 전설에 대한 일제 조사를 진행한다. 지난해 조사한 400여편은 도청 홈페이지를 통해 6월 중 공개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문화예술인과 단체 지원 등 순수문화예술은 문화예술재단이 담당하고, 케릭터, 영상, 애니메이션 등 상업문화예술은 콘텐츠진흥원이 담당하여 2개의 축으로 제주문화예술을 이끌어 간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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