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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민주당 제주도당 앞에서 최저임금 1만원 인상 기자회견을 연 노동당 제주도당. ⓒ 제주의소리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최저임금 현실화에 대한 논의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에서 ‘최저임금 1만원’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노동당 제주도당은 25일 민주당 제주도당사 앞에서 가지회견을 열고 최저임금 1만원의 조속한 도입을 촉구했다.

김덕종 노동당 제주도당 위원장 직무대행은 “저임금 불안정 노동자가 넘치는 현실에서도 박근혜 정부는 재벌과 결탁한 정권 기조로 임금문제를 억눌러왔다”며 “‘최저임금 1만원’이야말로 진정한 적폐청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저임금 1만원은 국민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상식과 정의가 통하는 대한민국, 저임금 서민들의 희망을 위해서라도 2020년까지 단계별 시행이 아닌 즉각 시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근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은 “노동자들 주머니가 비어서 소비여력이 없고, 이에 따라 골목경제가 힘든 상황”이라며 “한국사회와 지역경제를 살리는 최적의 길이 바로 최저임금 1만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연자 노동당 제주도당 부위원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공약에서 최저임금 인상률을 최저 10% 이상으로 유지해 2020년까지 점진적으로 인상하겠다고 하나 노무현 정부 시절 최저임금 인상률이 평균 10.6%였다”며 “점진적으로 2020년까지 1만원을 달성하겠다는 것은 최저임금 인상률을 이명박, 박근혜 정권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겠다는 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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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민주당 제주도당 앞에서 최저임금 1만원 인상 기자회견을 연 노동당 제주도당. ⓒ 제주의소리

이어 “경제는 발전하고 규모는 커졌지만 그 성과의 대부분은 재벌 대기업들에게 돌아갔고 대한민국 노동자의 삶은 9년 전보다 엄청나게 열악해졌다”며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을 하겠다는 이야기는 2020년까지 인간다운 삶을 포기하라는 말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오는 6월말까지 결정해야 하는 2018년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이를 위해 박근혜 정부 시절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들을 전면 교체하고, 최저임금을 단 27명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아닌 국회에서 결정하도록 최저임금법도 개정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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