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획정위, 주민여론조사 결과 발표...오라동-아라동 단독 선거구 압도적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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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제6선거구와 9선거구 분구 지역은 오라동과 아라동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제주도의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위원장 강창식)는 25일 제10차 회의를 열어 주민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10년 동안 제주도 인구는 8만4000여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제6선거구(삼도1·2, 오라동)와 제9선거구(삼양·봉개·아라동)가 헌법재판소의 인구기준 상한선을 초과해 내년 지방선거 때는 분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선거구획정위는 도의원 정수를 41명에서 43명으로 2명 늘리는 제주특별법 개정 권고안을 채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제6선거구와 제9선거구 분구를 위해 '찾아가는 주민설명회'를 5차례 이상 개최했고, 분구 대상 지역주민 여론조사도 실시했다. 

제6·9선거구 주민 1500명을 대상으로 개별 전화 조사 방식을 통해 진행된 이번 여론조사에서 6선거구의 경우 오라동 분구안이 82.9%로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찬성률을 보면 오라동 92%, 삼도1동 74%, 삼도2동 82%로 집계됐다. 

삼도1동과 삼도2·오라동 분구안이 7.7%로 뒤를 이었고, 잘 모르겠다(5.7%), 삼도2동과 삼도1·오라동 분구안(3.6%) 순이었다.

9선거구에서는 아라동 분구안이 78.8%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아라동 82%, 삼양동 82%, 봉개동 72.4%가 찬성했다.

삼양동과 봉개·아라동 분구안은 15.6%, 잘 모르겠다는 5.6%로 나타났다. 

봉개동은 인구수가 헌법재판소 인구 기준에 미달해 독립 선거구로 분구될 수 없어 봉개동만 분리하는 안은 선택지에 포함되지 않았다. 

강창식 위원장은 "지역공청회와 여론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제주특별법 개정을 전제로 한 선거구 획정 보고서안을 7~8월 중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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