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제주 국제회의 개최 세계순위 20위 진입 가시적 성과 / 이병철 

 사드 사태를 겪으며 제주 관광시장은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맞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1일까지 제주 관광 방문객은 563만 485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64만 1020명보다 6163명이 줄었다. 이는 10년 만에 닥친 마이너스 성장이다. 
 
 하지만 이를 기회로 사용하자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 동안 관광객 숫자 증가에 도취되어 미진했던 관광시장 다변화, 질적 성장 위주의 체질변화를 추진해야 한다며 민관이 함께 나서고 있다. 그리고 저가관광, 역마진, 쇼핑관광 등 제주 관광업계의 고질적 폐해를 없앨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제주컨벤션뷰로는 국제 마이스(MICE) 행사를 유치하고 활성화 역할을 하는 도 산하 MICE 전담기구로서 관광시장 다변화, 관광 질적 성장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그간 중국시장의 성장과 함께 성수기를 누리던 중국 인센티브 투어 실적에 머무르지 않고 국제회의, 동남아 기업 인센티브 투어 시장을 지난 2014년부터 꾸준히 집중 마케팅 해왔다. 

 그 결과로 다국적 참가자들이 다수인 국제협회연합(UIA : Uinon of International Association) 기준 국제회의 개최건수가 13년 82건, 14년 85건, 15년 112건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세계순위도 20위권으로 진입하였다. 또한 동남아 기업 인센티브 투어 건수도 15년 대비 16년 18% 성장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올해도 지난 3월 국제키와니스 아태대회(2000명)을 비롯하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2000명), 의학생명공학회 컨퍼런스(3000명), 대한항공공학회 국제학술대회(1300명) 등 제주컨벤션뷰로가 참여하여 유치한 43개의 주요 국제회의가 예정되어 있고 약 3만명 이상의 내외국인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4월 베트남 보험회사 400명, 5월 말레이시아 금융회사 640명 등 동남아 인센티브 투어단도 꾸준히 제주를 찾는 등 사드사태에도 불구하고 제주의 MICE는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국제회의 참가자들은 아시아 인근국가 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 아프리카에서도  제주를 찾고 있으며, 관광시장 다변화와 질적 성장에 기초가 되는 고부가 가치 방문객들이다. 실제로 국제회의 참가자들의 평균소비액을 비교하면 외국인의 경우 일반 관광객 대비 약 2배가량 높은 소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MICE 산업은 제주관광의 다변화와 질적 성장을 이끄는 저비용 고효율 수단이라고 본다. 국제회의를 통해 일반적인 관광홍보로 모객이 어려운 유럽, 미주지역의 참가자들이 제주를 찾게 되며 또한 이들은 학자, 교수, 관련업계 기업인 등으로 구전효과의 신뢰도가 높고 재방문 가능성이 높은 사회 리더층이다. 또한 관련 국제회의 개최지로서 지역 브랜드 가치가 상승되는 혜택도 볼 수 있다. 
 
제주컨벤션뷰로는 제주도를 MICE 목적지로 전세계에 마케팅하며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제주의 MICE 산업을 총괄하는 중심조직이다. 또한 국제적인 MICE 관련 모임이나 한국관광공사,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MICE 회의에 제주를 대표해 참여하고 있다. 

 또한 제주도내 기업들과 ‘MICE Alliance’ 라는 협의체를 구성하여 공동마케팅과 함께 제주의 MICE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노력도 하고 있다. 해외에서 개최되는 MICE 전문 박람회 및 로드쇼에 지역업체와 공동참가는 물론 전국최초 지역단위 MICE 산업전인 '제주MICE산업대전'을 3회째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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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외에도 제주를 찾는 MICE 참가자들이 제주를 즐기고 더 많은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대중교통 이용편의를 제공하는 ‘MICE 카드’ 배포, 국제회의 개최지 제주관광 홍보부스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컨벤션뷰로는 제주 관광시장 다변화와 질적성장의 중심에 MICE 산업이 있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제주도가 MICE 산업도시로서 위상을 강화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 이병철 제주컨벤션뷰로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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