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서 ‘2017 제주흑우 푸드 그랑프리’....품질 홍보, 메뉴 개발, 산업화 ‘전기’

행사 전경.jpg
▲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 제주흑우 푸드 그랑프리. ⓒ제주의소리
천연기념물 제주흑우의 뛰어난 품질을 국내외 전문가와 소비자에게 알리고, 메뉴 개발·보급의 기회로 삼기 위한 음식 행사가 서울 한복판에서 다채롭게 펼쳐졌다. 

제주대 제주흑우연구센터(센터장 박세필 교수)와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민경천)가 주최하고 (사)한국조리기능장협회(이사장 봉준호)와 (주)미래셀바이오(대표 김은영)가 주관한 2017 제주흑우 푸드 그랑프리가 25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행사는 성황을 이뤘다. 호텔 3층 사파이어볼룸이 가득 찰 정도였다.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전성태 제주도 행정부지사, 강승수 전 농축산식품국장, 한국은행 하근철 커뮤니케이션 국장, 김기영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의료산업처장. 천정기 국립민속박물관장, 고병기 농협 제주지역 본부장, 서울시 김귀남 식품안전과장, 제약회사인 머크코리아 신동민 대표 등이 참석했다. 

박세필.jpg
▲ 박세필 제주흑우연구센터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박세필 제주흑우연구센터장은 개회사에서 2015년 12월 개설된 센터 이력 등을 소개한 뒤 제주흑우가 대한민국의 고급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봉준호 한국조리기능장협회 이사장은 축사에서 “제주흑우가 세계 명품 브랜드와 견줘도 손색이 없도록 협회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축하 영상을 통해 “제주흑우는 임금님에 진상될 정도로 맛과 품질이 뛰어나다”며 “대한민국 명장과 제주흑우가 만나 오늘 최고의 푸드를 선보여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자문위원 위촉.jpg
제주대 제주흑우연구센터 자문위원 위촉식. 국내 내로라하는 요리 명장 10여명이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191092_219725_3700.jpg
대학생 제주흑우 요리 경연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받고있다.
박원순 서울시장 역시 축하 영상에서 “역사, 문화적 가치가 큰 제주흑우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성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민경천 위원장은 “제주흑우가 세계적으로 빛날 수 있도록 우리도 돕겠다”고 약속했다. 

행사는 대한민국 요리 명장 및 한국조리기능장들이 개발한 제주흑우 메뉴 발표로 시작됐다. 임금님 진상품 궁중요리, 일반음식점 용 한식요리, 일식전문점 활용 요리, 서양요리(레스토랑· 퓨전요리), 연회 요리(뷔페·코스요리), 제주흑우 대상 수상작 특허출원 요리 등 명인들의 손을 거친 명품 요리가 선보였다.

대학생들의 제주흑우 요리 경연대회도 볼거리 중 하나였다. 제주관광대, 제주국제대, 제주한라대를 비롯해 백석예술대,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부천대, 호원대 등 13개 대학 학생들이 제주흑우를 재료로 쓴 다양한 요리를 출품했다.   

경합 결과 대상은 부천대 이정복(서울특별시장상), 제주관광대 양재준·신지아(제주도지사상)씨가 수상했다. 

하이라이트는 제주흑우 해체쇼. 제주에서 전격 공수된 600kg 짜리 제주흑우를 요리 명인들이 부위별로 노련하게 발라내 탄성을 자아냈다. 민첩한 손놀림에 이곳저곳에서 카메라 셔터가 터졌다.  

해체쇼.jpg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제주흑우 해체쇼. 요리 명인의 현란한 손놀림에 곳곳에서 카메라 셔터가 터졌다. 
행사장 한켠에서는 제주흑우 시식, 제주로컬푸드 전시도 진행됐다. 제주흑우 사시미, 제주흑우 초밥, 제주흑우 육포 등이 참석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한국 조리업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꼽히는 1호 명장 한춘섭씨 등 10여명은 제주흑우연구센터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조선왕조실록 등 문헌에 따르면 제주흑우는 육질이 부드럽고 고기 맛이 우수해 고려, 조선시대 삼명일(三名日, 임금 탄신일·동지·정월 초하루) 등 때 임금님 진상품으로 공출됐다.  

일제강점기 일본은 제주흑우를 본국으로 가져가 지금의 세계적 명품인 ‘와규’(和牛)를 육종한 반면 국내에선 그 우수성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1980년대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멸종위기에 처했다가 가치가 재조명되면서 1993년 보존사업이 시작됐다. 2013년 7월22일 천연기념물 제546호로 지정됐다. 

그해 이탈리아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 비영리기구 ‘슬로푸드 생명다양성 재단’은 제주흑우를 ‘맛의 방주’(Ark of Taste)에 선정하기도 했다. 
4.jpg
▲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제주흑우 해체쇼. 요리 명인의 현란한 손놀림에 곳곳에서 카메라 셔터가 터졌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